세종은 '서명운동중'…시민들, 나성·어진동 숙박시설 완화 방침에 '찬·반'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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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일부 중심상업지역 내 숙박시설 입점 완화에 대해 시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가 나성·어진동 중심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소형 호텔 및 호스텔을 지을 수 있도록 그동안 규제해 온 용도제한(30인 미만 일반숙박시설)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22일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시민들은 최근 찬·반으로 나뉘어 숙박시설 용도 완화 반대와 찬성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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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론 "소상공인들 숙박시설 필요…모델 등 변질영업 막을 것"
세종 일부 중심상업지역 내 숙박시설 입점 완화에 대해 시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가 나성·어진동 중심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소형 호텔 및 호스텔을 지을 수 있도록 그동안 규제해 온 용도제한(30인 미만 일반숙박시설)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22일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시민들은 최근 찬·반으로 나뉘어 숙박시설 용도 완화 반대와 찬성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대 입장은 주로 나성동, 다정동, 새롬동 등 중심상업지역 주변 거주자들 중심으로 표출되고 있다.
반대 입장인 A씨는 "앞서 보름 정도 1차로 진행해 약 4000명 정도 서명을 받았고, 현재 2차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라며 "나성동 6개 단지가 우선 중심이 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상태인데, 참여나 합류하겠다는 단지(입주민)들이 많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 입장의 골자는 "주거밀집지역과 가깝다", "일반숙박시설(30인 미만)을 지을 수 있는 위락시설관리지역(위락지역)을 조속히 개발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나성·어진동 근린상가 상층부(통상 6-8층)를 용도 변경해 숙박시설을 지을 경우 미풍양속에 저해되는 영업 등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지도·관리·단속을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우려하고 있다. 상가형 숙박시설은 시와 최민호 시장이 주장하는 "건전한 숙박시설"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이들 주장의 핵심이다.
A씨는 "시가 용도 완화하려는 지역과 나성동 나릿재 5단지와는 (직선거리로)불과 30m에 불과하다"고 했다. 반대 입장은 나성동 중심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서측에는 다정·새롬동에 약 1만4000여명, 동측인 어진·나성동에는 약 1만2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주거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찬성 입장은 3-4일 전부터 '중저가 숙박시설 건립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주로 소상공인연합회 상인들과 일부 시민들이 같은 입장이다.
이들은 오랜 기간 소규모 숙박시설이 부족해 외지인 유입 요인이 없다는 게 문제라는 입장이다. 오랜 기간 상가 공실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과 시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2025년), 하계U-대회(2027년) 등 규모 있는 행사 개최는 물론 지역 소규모 스포츠, 동호회 등의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명분도 내세우고 있다.
세종소상공인연합회 상인 B씨는 "주거지나 교육(학교)환경보호구역이 아닌 중심상업지역에 하는 것으로, 모텔이 아닌 소형 호텔이어서 변질된 영업 행위를 할 수 없다"며 "숙박시설은 소상공인들의 숙원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확한 집계는 안되나, 약 1000명 이상 찬성의견에 동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찬성쪽 서명운동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각도 나온다.
A씨는 "중저가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는 큰 틀은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나, 단순히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찬성 의견을 묻는 건 그 의도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어느 곳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지, '필요하다 안하다' 여부는 잘못된 질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행복청 관계자는 "상가형 숙박시설이 입점할 경우 '모텔' 형태의 변질 영업이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며 "행복도시 개발계획 전체를 훼손할 수도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위락지역 개발 시기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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