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흡연 혐의 녹색당 前 대표, 재판에 넘겨져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김예원 전 녹색당 공동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김예원 녹색당 전 대표에 대한 대마 소지 및 흡연 사건을 직접 보완 수사해 대마 수수 및 상습 흡연 혐의로 추가 입건, 22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 서부경찰서는 김 대표와 공범 A씨를 지난 5월 마약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대마를 수수하고 상습적으로 대마를 흡연한 범행이 추가로 확인돼 이날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대표와 공범으로 송치된 피의자 A씨에 대해서도 보완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A씨가 대마를 절취하고 상습적으로 대마를 흡연한 범행 사실을 새롭게 밝혀 추가로 입건,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어떠한 경위로 소지하게 됐는지 조사한 결과 공범이 절도한 사실을 확인해 추가 입건 및 송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범 A씨는 국내의 한 대마 농장에서 몰래 대마를 절취해 김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뒤 지난 2월 28일 녹색당 공동대표직을 사퇴했다. 김 전 대표는 2019년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뒤, 2020년 당시 녹색당 대표였던 신지예씨가 사퇴하자 2021년 1월부터 임시 대표를 맡아왔다. 같은 해 7월에는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공동대표에 당선됐다. 녹색당은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2020년도부터 주장해 왔다.
서부지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피고인들의 위법행위에 상응하는 형의 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약 사범 엄벌을 통해 마약류 없는 건강한 사회 건설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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