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철회해야”…충남서 규탄 목소리
강정의 기자 2023. 8. 22. 15:25
“노사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휴업일 변경”
홈플러스 보령점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회사 측이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무휴업일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대전세종충청본부 등은 홈플러스 보령점이 9월 의무휴업일을 13일 27일에서 6일과 13일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보령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보령지역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은 매달 두 번째와 네 번째 수요일”이라면서 “이에 따라 9월에는 13일과 27일 쉬어야 하지만, 사측이 27일은 근무하고 같은 달 6일 쉬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9월 27일은 추석연휴(9월 28일~10월 1일) 가 시작되는 날의 전날이다.
이들 단체가 보령시에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홈플러스 보령점 측은 의무휴업일 변경과 관련된 내용을 시에 접수했고, 현재 보령시에서 관련 내용을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보령지역에서 2012년 의무휴업일이 지정된 이후, 의무휴업일이 7차례나 변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단체들은 “홈플러스 보령점 측이 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의무휴업일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사측은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의무휴업일 변경 요청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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