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키스 논란’ 스페인축구협회장, 결국 머리 숙였다…”나쁜 의도 없었다”

김환 기자 2023. 8. 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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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최근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진행한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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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최근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진행한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당시 루비알레스 회장은 시상식을 위해 단상으로 올라왔던 스페인 여자대표팀의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한 뒤 갑자기 에르모소의 얼굴을 잡고 에르모소에게 입을 맞췄다.


에르모소는 라커룸에서 진행한 SNS 라이브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고, 루비알레스의 회장의 행동과 에르모소의 발언으로 이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에르모소와 키스한 것 말인가?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에 사람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후 에르모소가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당시 행동은 친밀함의 표현이었고, 우승으로 인한 기쁨이 몰려와 했던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회장과 나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늦게나마 루비알레스 회장의 돌발 행동을 두둔했지만 이미 여론은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돌아선 상태였다. 다수의 스페인 매체들과 스페인 축구 인사들이 루비알레스의 회장을 비난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태도를 바꾸고 고개를 숙였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ESPN’을 통해 “확실히 내 실수였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 어떠한 악의도 없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파장이 일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통해 배우고, 앞으로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이다. 여자축구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이자 스페인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쳐 매우 슬프다”라고 사과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말처럼 스페인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은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이후 13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선 일이었다. 모두가 축하해야 할 분위기였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으로 인해 마냥 기쁜 분위기 속에서 축하하기는 어려워지고 말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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