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후폭풍 ‘칼날’…전북 예산 대폭 삭감으로 이어지나

유승훈 기자 2023. 8.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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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후폭풍이 내년도 전북도 예산 대폭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여당을 중심으로 한 잼버리 파행 전라북도 책임론이 새만금 SOC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관련 예산 삭감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전주병)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려는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새만금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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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SOC 관련 등 전북 내년도 예산 대폭 삭감 신호 증폭
전북도 넘어 시·군 예산 삭감 우려도 나와
전북도청(전북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후폭풍이 내년도 전북도 예산 대폭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여당을 중심으로 한 잼버리 파행 전라북도 책임론이 새만금 SOC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관련 예산 삭감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2일 전북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확보 상황이 솔직히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전후 느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고위직과의 접촉 자체가 쉽지 않다. 약속 자체가 잘 안 잡힌다”며 “1~2번 연락에 성사됐던 만남이 5번 넘게 시도해도 될까 말까다. 잼버리 영향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와 함께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정치권의 반응은 더 암울한 상황이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전주병)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려는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새만금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책임을 떠넘긴 것에 이어 아예 예산 보복을 자행하려는 것이다. 현 정부에게 전북은 아예 없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전북 출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새만금 운영이 경각에 달렸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심각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다음 주 정부 예산안이 공개될 텐데 새만금 예산에 대한 칼질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들었다. 정부 내에서는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전북, 특히 새만금에 지우려는 기류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언급하며 “대표적으로 공항 건설이 중단되면 새만금은 토대가 허물어진다. 정부 내에서 새만금 사업 재검토 목소리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파는 도내 시·군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부 시·군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삭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분명히 긍정적 분위기에 있던 사업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를 넘어 이제 국회에서 예산안을 살펴보는데 상황이 나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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