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논란 뒤 2년' 리처드슨, 세계선수권 100m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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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복용으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미국 육상 스타' 샤캐리 리처드슨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정상에 올랐다.
리처드슨은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5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 대회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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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 탈락…올해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마리화나 복용으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미국 육상 스타' 샤캐리 리처드슨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정상에 올랐다.
리처드슨은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5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 대회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리처드슨에 이어 10초72의 셰리카 잭슨, 10초77의 셀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이상 자메이카)가 2, 3위에 올랐다.
리처드슨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우승이다.
리처드슨은 2021년 6월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86으로 1위를 차지하고 올림픽 티켓을 얻었다.
그러나 도핑테스트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리처드슨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어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밝혔지만, 징계를 피할 순 없었다. 그는 1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상승세가 꺾인 리처드슨은 지난해 미국 유진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예선 탈락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리처드슨은 "기분이 정말 좋다. 열심히 노력한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시즌 믿음을 굳게 지켜왔고, 어떤 훈련을 하든 그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기할 수 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더 좋은 날도, 더 나쁜 날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은 내일을 보기 위해 살아야 한다. 매일 태양이 비추지는 않지만, 그래서 나는 내일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동메달을 획득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개인 통산 15번째 세계선수권 메달(금 10·은 4·동 1)을 따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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