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기후로 해수면 낮아져 파나마 등 주요 운하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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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기후로 해수면에 낮아져 파나마 운하 등 주요 항로가 폐쇄될 위기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규모의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파나마 운하의 지체 현상으로 물류에 큰 지장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주요 항로에 대한 기후 위험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더 만연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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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극한 기후로 해수면에 낮아져 파나마 운하 등 주요 항로가 폐쇄될 위기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규모의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파나마 운하의 지체 현상으로 물류에 큰 지장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주요 항로에 대한 기후 위험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더 만연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 문제는 엘니뇨 현상으로 이 같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어린 소년’이라는 뜻으로, 열대 중부 및 동부 태평양의 지표 수의 비정상적인 온난화 현상을 이른다. 평균 2년에서 7년마다 발생한다.
최근 가뭄에 시달리는 파나마에서는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중앙아메리카 제국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크게 줄였다.
수로를 관리하는 파나마 운하 당국은 이달 초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대형 화물선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파나마 운하뿐만 아니라 독일 라인강도 수위가 낮아져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도시를 거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구까지 독일을 관통하는 중요한 무역로인 라인강의 수위도 크게 낮아져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7월 말, 화물의 주요 요충지인 독일 카우브의 수위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엘리뇨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해수면 하강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으로 운하가 마비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수에즈 운하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운하 관련 인프라가 범람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물류 업계에서는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의 말라카 해협,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 지부티와 예멘 사이의 바브엘만뎁 해협을 세계 5대 수로로 보고 있다.
5대 수로 중 하나라도 중단된다면 그 영향은 글로벌 공급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2021년 수에즈 운하에서 컨테이너 선박 ‘에버 기븐’호가 강풍에 좌초돼 이 운하의 통행이 6일간 완전히 중단됐었다. 이 사건은 세계 물류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쳤었다.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가 막히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에버 기븐의 선사인 베를하르트 슐테(독일)에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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