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학교에서 학교 폭력을 겪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경기일보 2023. 8. 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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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에 항상 우리가 있어”… 정서적 지지관계 형성 중요

Q. 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은데 오늘 조퇴하고 오면 안돼요?”라는 말을 반복해 처음에는 “무슨 소리야, 학교는 가야지.”라고 하며 학교를 보냈습니다. 그러면 용돈을 더 달라고 하는데 특별히 뭘 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제 아이가 원하지 않는 심부름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A. 먼저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지 못하는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력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면 아이들은 가해자의 보복이 무서워 피해 사실을 숨기거나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으로 무기력하게 대처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자녀와 대화하며 정서적으로 지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우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마음과 피해의식으로 인해 자기표현이 소극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과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으로 부모 또는 교사가 있음을 알려줘야 합니다.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면 어떤 이유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몸에 상처가 있는지, 입고 갔던 옷이 더러워지거나 손상된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수치심과 공포심을 느낀 아이는 솔직히 이야기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것을 어려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돈 외에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할 때도 왜 필요한지, 어디에 사용할 것이지 물어보고 자녀가 평소와 다른 초조한 모습을 보이거나 과하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면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며 참지 않도록 아이 곁에는 부모와 교사가 항상 함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합니다. 유경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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