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물폭탄 예고...경기도 곳곳 호우주의보

윤현서 기자 2023. 8.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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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DB

 

금요일인 25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특히 수도권에서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23일과 24일에는 일부 지역에 일 최대 150㎜가 넘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32도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6시,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서해안,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6시~낮 12시쯤 중부 지방과 전라권으로 확대되겠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25일 오전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겠고, 25일 오후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는 중국 동부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공기'와 상하이 앞바다 쪽에서 만나면서 발달시킨 저기압에서 비롯될 전망이다. 여기에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 효과가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경기도(과천, 안산, 안양, 군포)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와 제주 산지에 최대 150㎜, 서울·경기 남부, 강원 중·북부 내륙, 충남 서해안, 전라 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 산간에는 120㎜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는 22~23일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24일에는 전국에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강수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경기 북부 22일 새벽~23일까지,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 서해안 23일 새벽부터 오전, 전남권(지리산 부근 포함)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 경남권(지리산 부근 포함) 23일 밤부터 24일 등이다.

이번 비는 북한 쪽에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접경 지역에는 23일까지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북한이 통보 없이 댐 수문을 열어 방류를 진행하면서 침수와 범람 피해가 있을 수 있다.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임진강과 한탄강, 북한강 등 하천 수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2일 낮까지는 폭염이 이어지겠지만 비가 내리면서 23일은 경상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낮아지겠고,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열대야는 도심 지역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계속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22일 29~35도, 23일은 27~33도, 24일은 25~31도 분포를 보이겠다.

비가 그치고 나면 25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다시 32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다시 무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데다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높아질 전망이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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