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 이용, 밀입국 중국인은 '인권운동가'…난민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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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를 이용,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을 시도한 30대 중국인이 해양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이 남성이 중국의 인권운동가 권평(权平·35)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6일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30대 중국인은 중국 인권운동가 '권평'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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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트스키를 이용,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을 시도한 30대 중국인이 해양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이 남성이 중국의 인권운동가 권평(权平·35)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6일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30대 중국인은 중국 인권운동가 ‘권평’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평은 1988년생으로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출생해 2012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며 “중국에서 생활을 이어갔던 권평은 평소 중국 정부의 정치 검열 제도에 대한 불만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권평은) 중국에서 구금된 중국 인권변호사들의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표명하는 등 중국 내에서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왔다”며 “그러던 2016년 9월1일 권평은 ‘#XITLER #习包子 #大扎币’라는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을 풍자한 슬로건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리게 됐고, 이후 2016년 10월1일 저녁, ‘국가권력전복선동죄’라는 혐의로 중국 당국의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돼 4개월 동안 독방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2017년 2월15일 이 사건은 길림성 연변 재판소에서 ‘국가권력전복선동죄’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으며, 이 소식은 중화권 언론과 해외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며 “2019년 3월15일 그는 만기 출소해 일상생활에 돌아왔지만, 중국 당국은 출소한 그에 대한 감시를 이어갔으며 출국 금지까지 내렸다” 권평의 밀입국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권씨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하며 한국에 입국한 것은 잘못됐지만,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권평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불공정한 재판 과정 그리고 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감시는 그가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밀입국하겠다는 절박한 선택을 한 이유”라며 “권평이 한국에서의 남은 조사를 잘 마치고, 난민 신청 절차까지 잘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권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권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23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을 통해서 국내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권씨는 한국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구명조끼와, 망원경, 나침반, 헬맷 등을 가지고 본인 소유의 수상 오토바이(약 1800cc)를 타고 중국 산둥 지역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수상 오토바이에 기름 70ℓ를 가득 채우고, 별도로 챙긴 기름통(용량 25ℓ) 5개를 로프로 묶어 출항한 뒤 해상에서 연료를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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