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염병' 흑사병, 중국· 몽골서 재등장... '이 증상' 바로 병원으로

이은지 2023. 8.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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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8월 22일 (화)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자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으로 연기됐던 감염병 4급 전환 등 방역 완화 조치 여부를 이르면 내일 발표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연속 감소하면서 재유행 기세는 한풀 꺾인 것 같지만 새로운 신종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겠는데요. 이런 와중에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라고 불리는 흑사병이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해서 비상이라고 합니다. 전반적인 내용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엄중식) : 예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 각종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주춤하는 추세다라고 전해지는데 그동안 주변에 꽤 지인들 중에서도 감염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긴장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안심해도 되는 겁니까?

◆ 엄중식 : 일단은 전체적인 확진자 발생 추이는 감소세로 돌아간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지난주 재생산지수가 0.97로 1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확진자는 계속해서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지만 실제 위중증 환자하고 사망자는 어떻게 보면 지금이 이번 주, 다음 주가 가장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의료 현장은 안심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방역당국이 감소세를 근거로 해서 방역 완화 조치 결정 여부를 이르면 내일 발표한다고 합니다. 4급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같은데 지금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가 시행이 되고 4급으로 내려가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달라집니까?

◆ 엄중식 : 일단은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내리고 로드맵을 2단계 시행하는 것을 원래는 8월 초에 시행을 하려고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적인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서 바로 시행을 못 했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예측을 하기를 8월 마지막 주쯤이 되면 정점을 넘어서는 그런 상황이 되고 감소세로 변화할 것이다라고 추정을 했고 이 시기에 맞춰서 감염병 등급도 변경을 시키고 로드맵도 2단계로 시행하자라고 얘기를 한 상황이고요. 사실 이제 로드맵 2단계 또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 그러니까 지역사회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대부분의 방역체계들이 다 완화가 된 중단이 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요. 대신에 병원이나 또 요양병원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격리, 진단, 치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침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변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권고로 변화하게 될 것 같고 격리나 또는 진단 치료와 관련된 여러 가지 보험, 급여 지원 이런 것들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지금이 2급이죠?

◆ 엄중식 : 네 지금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 이현웅 : 말씀해 주신 것처럼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예를 들어 3급, 4급 이렇게 좀 단계적으로 내리는 방안은 검토 대상이 없습니까?

◆ 엄중식 : 예 감염병의 등급은 실제로 이제 그 질병의 유행 양상이나 치명률 그리고 우리 대응 체계에 따라서 이제 정해지는데요. 이게 이렇게 가장 어렵고 힘든 병이라고 해서 1급은 아니고 등급을 정하는 기준은 2급 감염병에 해당이 되는 그런 유행 양상이었다가 이제는 인플루엔자 그러니까 독감과 유사한 양상으로 변해간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4급으로 분류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등급에 따라서 대응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그러면은 4급 감염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엄중식 : 대표적인 게 방금 말씀드린 인플루엔자 같은 감염병이 있고요. 그리고 이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적극적인 관리를 하지 않고 의료 대응 체계 내에서 관리를 하면 되는 그런 호흡기 감염병들이 많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 이현웅 : 앞서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이제 고령층이나 아니면 취약계층들 생각을 해보면 어떻게 보면 마스크 착용은 좀 최후의 보루가 될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병원 내에서 좀 위험한 분들 마스크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 엄중식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가 지역사회하고 고위험군이 많은 병원은 완전히 다른 체계로 가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편인데요. 특히 병원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말씀하신 것처럼 고위험군이 많이 입원하는 급성기 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역 전략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권고로 바꾼다고 하는데 실제로 권고를 바꾸는 것이 안 써도 좋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가능한 최대한 마스크 착용을 하되 의무사항에서 벗어나서 패널티를 주지 않는다라는 그런 개념으로 이해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고 그런 차원에서 각 병원마다 마스크 착용이나 기본적인 격리 지침 같은 것들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병원에서 보고 있는 환자의 스펙트럼에 따라서 자율성을 좀 줬으면 하는 그런 바램입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면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한번 발표 내용을 기다려보도록 하겠고요. 방역 조치가 완화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거나 재유행이 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 엄중식 :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사회에서의 방역을 다 완화시키고 중단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유행이 이번에 방역 완화로 인해서 다시 커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변이의 유입으로 인한 유행이 다시 진행이 된다면 조금 짧은 기간 내에 다시 유행이 커질 가능성은 있는데요. 이 부분은 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현웅 : 방금 말씀하신 그 부분인데요. 지금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까지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거는 BA 2.86 피롤라라고 별칭이 붙은 것 같은데 이게 어떤 변입니까? 성격을 좀 정의를 해 주신다면요.

◆ 엄중식 :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범주에 해당하는 것이고요. 우리가 작년에 BA1 BA2라는 그런 새로운 변이에 의해서 유행을 경험한 바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BA2에 해당하는 하위 변이가 일어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변이의 정도가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기존의 BA2하고도 전파력이 더 높고 그다음에 감염을 쉽게 일으키게 한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중증도라고 해야 되나요? 그러니까 위중증 환자를 일으키는 확률이나 이런 것들은 아직까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현저히 더 높아지는 건 아닌 것으로 보여져서 유행의 전체적인 진폭을 크게 할 수는 있지만 치명률을 높이거나 위중증 환자 비율을 높이는 데는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아직 국내에 보고된 사례는 없죠?

◆ 엄중식 : 네. 아직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는데 지금 다 기억을 하시겠지만 해외에서 유행한다고 하면 얼마 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 발견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미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이현웅 : 이미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좀 강력한 변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이게 얼마나 또 위협이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겠네요.

◆ 엄중식 : 그렇지만 이 변이 바이러스들이 들어오게 되면 기존의 변이와는 또 다른 면역체계의 간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유행이 지나고 통상적으로는 10월, 11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환자 증가가 일어날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 그 사이 간격이 짧아질 수 있는 그런 원인은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참 변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변이가 지금 알려진 게 한 몇 종 정도 되나요?

◆ 엄중식 : 아주 작은 하위 변이까지 하면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RNA 바이러스라는 형태로 되어 있는 바이러스인데 이 RNA 바이러스들은 복제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불규칙적인 복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변이가 아주 많게 나타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 이거는 그냥 제가 개인적인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앞서서 BA 2.86 같은 경우도 피롤라라고 저희가 불렀잖아요. 이렇게 변이의 이름 붙이는 거는 규정이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엄중식 : 사실은 이제 개별적인 이름 같은 경우는 이제 발견한 사람들이 그 당시에 역학적인 상황이나 아니면 지역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이름을 붙이는데요.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고 대부분 이제 분류 체계에 의해서 지금은 BA 2.86이 공식적인 명칭이고 이제 어떻게 보면 그냥 편의상 붙이는 이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바이러스 변이가 많이 발생하고 또 감염이 되면 치명률이 줄어든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이게 맞는 얘기입니까?

◆ 엄중식 : 변이가 자꾸 일어나기 때문에 치명률이 줄어드는 건 아니고요. 지금 이제 우리가 백신 접종을 하거나 아니면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을 획득을 하게 되는 것들이 반복되면서 여러 가지 변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저항할 수 있는 면역학적인 힘을 갖게 되는데요. 이제 이런 부분들이 전반적으로 계속 치명률을 낮추는 주요한 원인이 되겠습니다.

◇ 이현웅 : 코로나19 얘기를 나눠봤고요 독감 얘기도 한번 여쭤볼게요. 올여름에 이례적으로 독감 유행이 크다고 하는데 독감이 유행하는 원인 이것도 코로나19랑도 연관이 있는 겁니까?

◆ 엄중식 :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지금 최근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난 20~30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형태로 유행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11월, 12월달에 큰 유행을 경험한 뒤에 보통은 길어도 5월쯤이면 유행주의보를 해제할 수 있을 정도로 확진자가 줄어드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유행주의보의 기준이 되는 환자 수보다 2배에서 3배가 높은 상태로 지속적으로 유행이 유지가 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7~8월에 주로 청소년 어린이를 중심으로 많이 유행을 했기 때문에 방학을 하게 되면 좀 감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감소의 정도가 굉장히 낮고 실제로는 다시 개학을 하게 되면 다시 유행이 커질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이고 이런 이유는 지난 2~3년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하고 거리두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엔자에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되기 쉬운 감수성이 있는 인구 집단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이렇게 지속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이제 또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걸린 상태에서 예방접종을 맞게 되면 그 효과가 어떻게 됩니까?

◆ 엄중식 : 그게 참 고민거리 중의 하나인데요. 일단은 예방접종 대상은 코로나19처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 주 접종 대상이 되겠고요. 그런데 예방접종 직전에 2개월 내지 1개월 이내에 감염이 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해야 될 거냐 이런 부분들이 좀 고민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권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 이현웅 : 그래도 맞아라

◆ 엄중식 : 네 왜냐하면 또 인플루엔자도 새로운 변이에 의한 감염 유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들은 당연히 백신 접종을 해야 되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코로나19하고 인플루엔자가 섞여서 놀기 시작하면 사실 증상으로 감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을 해서 최대한 감염되는 분들을 줄여야 되고, 그 고위험군에서의 중환자를 줄여줘야지만 또 겨울에 병상 부담이나 이런 거를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이 유행 기간을 지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저희가 앞서서 표현한 대로 이례적으로 독감 유행이 크다 보니까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의약품 품절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의료계 곳곳에서 혼선이 생긴다라는 얘기가 들려오는데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엄중식 :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도 이런 해열제 같은 기본적인 약품들의 공급이 부족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지금은 이런 해열제나 감기약 같은 기본 약물 외에도 항생제 중에서도 기본적인 항생제 같은 것들의 생산 중단이나 품절이 반복이 되고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이 관리와 관련돼서 좀 더 강화된 그런 대책을 내놔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도록 반드시 사전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지금 사전 준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계시네요.

◆ 엄중식 : 워낙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식약처 중심으로 공급과 유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바가 있는데요. 이게 현장에서는 잘 작동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그 흑사병에 대한 질문 좀 드려보겠습니다. 최근에 중국과 몽골에서 재등장했다고 해서 또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게 14세기 때 굉장히 수억 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인데 이게 다시 등장한 이유 뭐라고 봐야 될까요?

◆ 엄중식 : 페스트 흑사병이라고도 하고 공식적으로는 페스트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 페스트는 조금 어려운 용어인데 예르시니아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이 주 원인이 되겠습니다. 이 균의 감염된 쥐벼룩이 사람을 물거나 또는 이 페스트로 인해서 사망한 그런 동물이나 사람을 만지는 과정에서 전파가 될 수 있는데요. 이 원인균이 꾸준히 자연 생태계에 존재를 하고 이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균주가 쥐벼룩 그리고 쥐 뭐 이런 매개 동물을 통해서 사람에게 감염을 계속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게 문제인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렇게 아주 우려할 정도의 큰 유행은 없지만 소규모의 유행이 주로 이제 저개발 지역이나 아니면 자연 환경에 노출이 쉬운 그런 공간들을 중심으로 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해야 되는 분들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 이현웅 : 페스트라고 한다면 빠르면 20시간 내에 길어도 수주 내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걸로 알려졌었는데 어쨌든 그때는 14세기고요. 지금은 21세기인데 과학도 많이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과학의학도? 지금도 위험한 전염병입니까?

◆ 엄중식 : 예 물론 이제 특히 이제 페스트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패혈증 양상으로 나타나거나 또는 폐를 침범하는 폐렴 양상으로 나타나면 초기 치료를 빨리 하지 않는 경우에는 실제 사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제 워낙 항생제 같은 것들이 잘 발달하고 또 이런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적인 시설이나 장비 같은 것들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조기 진단만 한다면 그렇게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페스트라고 한다면 보통 손이나 발 같은 부분이 좀 거멓게 변하는 증상도 나타나는데 그게 변하는 걸 확인하고 치료를 받으려고 그러면 늦는 겁니까?

◆ 엄중식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 유행 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한 후에 최대한 4주 이내에 발열이 생긴다든지 이유 없이 이 림프절 같은 게 부어오르라든지 또 이렇게 몸이 쳐지면서 힘이 없어진다든지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빨리 진단을 받으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 이현웅 : 이상 증상이 몸에 생기면 빠르게 진단을 받는 게 좋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국내에는 아직까지 발병 사례가 없다고 하지만 이것도 알게 모르게 유행이 번질 수 있는 겁니까?

◆ 엄중식 : 물론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유입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 이런 페스트와 같은 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하고 있고요. 또 검역 과정에서 이런 지역을 다녀온 분들에 대해서는 이제 증상이나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그런 설문을 하고, 또 그 관련된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대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고 소규모의 유행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방금 페스트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때도 발열 같은 부분을 강조를 해주시다 보니까 이게 감기나 코로나19, 페스트 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끝으로 좀 청취자분들께 해 주시고 싶은 말씀으로 그런 내용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엄중식 : 일단은 호흡기 감염병, 코로나19 인플루엔자 그리고 최근에 아데노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도 호흡기 감염을 많이 일으키면서 증가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사실 증상이나 징후만으로는 간별을 비전문가가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호흡기 증상,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이런 증상이 있게 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간별 진단부터 빨리 받으시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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