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차정숙' 인기, 20대 시절 느낌 다시 받아" [화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명세빈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1996년 신승훈 ‘내 방식대로의 사랑’ 뮤직비디오로 데뷔, 이후 “저 이번에 내려요” 카피로 유명했던 CF광고에서 국민 첫사랑 이미지 그 자체로 자리매김한 배우 명세빈. 지난 6월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최승희 역으로 분해 국민 불륜녀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완벽 변신, 베테랑 배우들의 케미가 빛 발한 그 결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20·30대 전성기처럼 라이프 사이클 중 또 한 번의 상승세를 느꼈다.
22일 공개된 매거진 bnt와의 인터뷰에서 근황으로 “드라마가 다행히 잘 돼서 베트남 나트랑으로 포상휴가도 다녀오고 예능 구해줘 '홈즈', '미우새', '편스토랑' 등 앞으로 방영될 것도 많이 찍었다. 또 크리스천이라 섬에 가서 선교도 하고 와서 재밌는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 대해 물었더니 “도전에 두려움이 덜한 편인 것 같다. 새 역할을 연기함으로써 배우의 느낌도 달라지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예쁜 얼굴보다는 다른 얼굴이라 생각한다. 내 얼굴에 이런저런 캐릭터를 입힐 수 있는 게 강점인 것 같다”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데뷔 27년 차,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시청자분들이 내가 표현한 연기를 어떻게 봐주실까 항상 작품 하면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 ‘닥터 차정숙’보다 더 발전돼도 좋을 것 같다.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친절하게 대하다가 뒤에서 조작하는 빌런처럼 사람들을 다루는 그런 악당(?)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쁜 그런 캐릭터. '추격자'를 보고 일주일을 잠을 제대로 못 잔 기억이 있어 정말 무섭고 오싹하고 심오한 장르는 스스로 별로 안 좋아한다. 너무 무서운 스릴러가 아닌 드라마도 있고 여러 장르가 섞여 생각하게 하는 그런 장르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종영 드라마 ‘닥터 차정숙’ 흥행 실감 하는지 묻자 “예전 2, 30대 초반의 느낌을 다시 받는 것 같다. 화려한 얼굴도 아니고 말을 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데 모자, 마스크를 쓴 상태여도 이제는 눈만 보고 알아보신다”고 답했다.
‘닥터 차정숙’ 최승희 役, 불륜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없었는지 물었더니 “처음 해보는 캐릭터여서 고민 있었다. ‘뻔한 불륜녀가 아닌 나만의 캐릭터로 어떻게 풀어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청자분들이 접했을 때 깊이감 있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 예전 연기에 익숙해져 있어 ‘내가 지금 연기하는 이 감정이 시청자분들에게 그대로 느껴질까’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이 좀 연구 대상이었다”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롤모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롤모델은 특별히 없고 배우들을 보면 그 배우만이 가진 장점이 부러울 뿐이다. 윤여정 선생님의 몰입감,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고 김애자 선생님의 순수하게 역할에 빠져들어 연기를 잘하시는 노련함도 부럽고 그렇긴 한데 누구처럼 보다는 내 색깔로 오래 배우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단단한 면모가 내비치는 답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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