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새역사 쓴 '123억' 특급유망주,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입단 1달 만에 더블A 승격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제2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또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로 불리는 '특급유망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이너리그 등판 3경기 만에 더블A로 승격됐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신인드래프트 1순위 폴 스킨스가 프로 생활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더블A 알투나 커브로 승격됐다"고 전했다.
스킨스는 지난달 10일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 스킨스는 피츠버그와 계약금 920만 달러(약 123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202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번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은 스펜서 토켈슨이 받았던 841만 6300달러(약 112억원)을 제치고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계약금 최고액을 경신했다.
스킨스가 이렇게 큰 금액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스킨스는 최고 102마일(약 164.2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MLB 파이프라인의 20-80스케일에서 패스트볼 80점 만점을 받았다. 'MLB.com'은 스킨스의 전체 1순위 지명 소식을 전할 당시 "스킨스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이후 대학 최고의 투수"라고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스킨스는 루이지애나 대학에 재학하고 있던 올해 19경기에 나서 12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09탈삼진을 뽑아냈고, 12승 2패 평균자책점 1.69로 활약했다. 게다가 타격 능력까지 뛰어나다. 스킨스는 올 시즌 타자로 52경기에 출전해 13홈런 38타점 타율 0.314를 기록하는 등 미국 대학리그 '최초'로 10승-10홈런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의 선택을 받고 계약을 체결한 스킨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스킨스는 지난 11일 플로리다의 파이리츠 시티 컴플렉스에서 열린 '루키리그' FCL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최고 101마일(약 162.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압권'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스킨스는 총 11구를 뿌리는 동안 직구만 10개를 던졌는데,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볼만 7개를 기록했다. 스킨스는 101마일(약 162.5km)만 4구개를 뿌렸고, 100마일(약 161km) 3구, 99마일(약 159.3km) 3구를 마크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루키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은 스킨스의 공을 좀처럼 건드리지도 못했다. 피츠버그가 역대 최고 금액을 안긴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스킨스는 루키리그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뒤 곧바로 싱글A로 승격됐고,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과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인 알투나 커브로 올가가게 됐다. 'MLB.com'에 따르면 스킨스는 클리블랜드 더블A 애크런 리버덕스와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MLB.com'은 "스킨스는 자신이 왜 전체 1위로 지명됐는지 증명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3경기에서 피안타는 1개, 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며 "알투나의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4주의 시간이 남아있는데, 더블A 이상의 레벨에서 더 출전하지 않는다면 약 4경기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3위에 올라 있는 스킨스는 일단 세 번의 등판으로 데릭 셸튼 피츠버그 감독 눈을 제대로 살로잡았다. 'MLB.com'은 "우리가 한 해를 보내면서 스킨스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 단계를 밟고 있다"며 "비디오로 본 스킨스는 정말 좋은 투구를 했고,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금의 기세라면 스킨스는 9월 엔트리가 확장되는 시기 메이저리그 콜업도 노려볼 수 잇을 정도다. 하지만 대학리그에서 많은 공을 뿌리고 프로 무대를 밟은 스킨스는 앞선 세 번의 등판과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빅리그 데뷔전은 이르면 2024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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