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공공의 적’ 된 메타... “최악 산불에도 뉴스 공급 없어”

민서연 기자 2023. 8.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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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산불을 겪고 있는 캐나다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비난하고 나섰다.

21일(현지 시각)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가 캐나다인들의 안전보다 기업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비판은 메타가 이달 초부터 자사 디지털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캐나다 언론의 뉴스 공급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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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산불을 겪고 있는 캐나다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비난하고 나섰다.

21일(현지 시각)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가 캐나다인들의 안전보다 기업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수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북 등에 지역 뉴스를 공급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산불 연기로 가득 찬 캐나다 서부 도로. /연합뉴스

지난주에는 연방정부 장관들이 메타의 뉴스 공급 차단에 대해 “무모하고 무책임하다”며 공격한 데 이어 총리까지 나섰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캐나다인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판은 메타가 이달 초부터 자사 디지털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캐나다 언론의 뉴스 공급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메타는 앞서 지난 6월 캐나다 의회에서 페이스북 등 디지털플랫폼이 캐나다 매체에 뉴스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온라인 뉴스법(Online News Act)’이 통과되자, 뉴스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산불 확산으로 수만 명의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SNS를 이용한 산불 관련 뉴스 공유가 절실해지고 있다. 캐나다 시민단체도 23∼24일까지 이틀간 전국적으로 메타에 대한 접속 차단 운동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이용자들이 친구와 가족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출시했으며, 이용자들은 여전히 플랫폼에서 정부 기관과 긴급 서비스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곳곳이 전례 없는 재앙적 산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극해에 인접한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와 미 워싱턴주와 접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는 지난 15일과 18일 각각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에서는 전 주민 2만명이 대피했고,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주민 3만5천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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