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정유미 “봉준호 이름 핸드폰에 뜨자 ‘드디어’ 싶었는데‥”[E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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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기뻤다는 정유미.
'감독님이 봉준호 키즈라는 것이 출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정유미는 "그렇다"고 솔직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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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기뻤다는 정유미. 그가 '잠' 출연 과정을 밝혔다.
영화 '잠'(감독 유재선)에 출연한 정유미는 8월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여러 소회를 전했다.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잠들지 못하는 아내 ‘수진’ 역의 정유미, 잠들기 두려운 남편 ‘현수’ 역의 이선균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해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 연출부 출신이다. '감독님이 봉준호 키즈라는 것이 출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정유미는 "그렇다"고 솔직히 답했다.
"인터뷰 전에 봉준호 감독님께 문자로 '감독님 이야기 해도 되겠냐' 허락을 받았다"고 말한 정유미는 "어느 날 봉준호 감독님께 전화가 왔다. '나한테 시나리오 주시려나?' '드디어 나에게도?' 싶었는데, '이런 친구가 있어'라고 하면서 유재선 감독님을 소개해 주셨다. 이 친구가 이런 시나리오를 썼으니 읽어봐 달라고. 그 계기로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고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님 영화를 워낙 좋아한다"고 말한 정유미는 "유재선 감독님 시나리오도 후루룩 읽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은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는 정유미는 "촬영은 좀 다른 것 같다. 촬영할 때는 옆에 다른 사람들도 많고, 위험한 장면을 찍을 때도 보호 장비가 있고, 나를 구해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혼자 못 봐서 친구랑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잠'의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무서운 영화라는 걸 못 느꼈다"면서 "다만 촬영하면서는 '이거 어떡하나' 싶었다. 글을 읽을 때와 실제 잔인한 행위를 하는 것은 달랐다"고 전했다. "원조 '맑눈광' 아니냐"는 말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며 웃었다.
9월 6일 개봉.(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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