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소리지르는 우리 아이, 야경증 치료 고려
자녀가 잠을 자는 도중 갑자기 깨어나 소리를 지르다면 수면 중 이상 행동인 야경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야경증이란 자율신경계 항진과 강한 공포 상황의 행동을 보이는 이상 증세를 말한다.
야경증을 겪는 아동은 수면 중 갑자기 깨서 큰 소리를 지르는 행동을 보인다. 또한 정신적 혼란을 보이고 부분 또는 전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경우에 따라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안면홍조, 발한, 동공 확대를 보이기도 한다. 야경증에 걸린 아동은 대개 침대에 앉아 있으면서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다. 이러한 야경증은 보통 4-12세에 발생하며 청소년기에 소실되는 것이 특징이다.
야경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신적인 문제와 연관은 없지만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이 악화 인자로 꼽힌다.
야경증을 치료하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다. 그 중에서도 수면다원검사는 아동의 수면 상태를 객관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수면다원검사 시 먼저 수면 단계 및 구조 분석 과정이 이뤄진다. 이후 렘수면, 비렘수면 (1~3단계)으로 나눈 수면 단계 및 수면 구조 분석이 전개된다.
이를 통해 적절한 수면인지를 분석한 다음 수면 중 무호흡, 저호흡, 호흡곤란(RERA), 저산소증 발생 등의 여부를 체크한다. 또 양쪽 다리 또는 팔 근전도, 수면 자세 센서, 비디오 등의 검사를 통해 수면 중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외에 여러 개의 뇌파 분석을 통해 수면 중 잠을 깨우는 원인을 비교 분석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야경증은 성장하며 서서히 사라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올바른 수면 위생 확보, 일정한 수면 패턴 유지 등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야경증과 함께 기타 수면장애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은 후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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