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디디면 거의 `사망`…제주 테트라포드 `주의보`, 올해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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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면 위험하니 테트라포드에선 낚시를 삼가주세요."
올해 들어 제주에서 테트라포드 추락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구조 당국에 '테트라포드 비상 경계령'이 내렸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테트라포드에는 이끼가 많이 껴서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기 쉽기 때문에 절대 올라가선 안된다"면서 "특히 테트라포드 구조상 추락하면 탈출이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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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면 위험하니 테트라포드에선 낚시를 삼가주세요."
올해 들어 제주에서 테트라포드 추락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구조 당국에 '테트라포드 비상 경계령'이 내렸다. 테트라포드에서 미끌어질 경우 구조물 특성상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거의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 관계 당구에선 추락 사고에 대비한 '진입 훈련'까지 실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7시 38분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에선 낚시객 A씨가 넘어져 다쳤다는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다.
A씨의 동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이 머리 타박상, 갈비뼈와 손목 고통을 호소하는 A씨를 응급조치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조사 결과 A씨는 낚시 중 테트라포드를 옮겨다니다가 발을 헛디뎌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 등을 하다가 발 헛디딤 또는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사고가 올들어 빈번히 발생하는 추세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올해 들어 22일까지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선 5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통계를 보면 제주 지역에선 10건의 테트라포드 사고가 발생, 모두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테트라포드 사고가 빈발하자, 제주해경은 소방당국과 함께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포구에서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대비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훈련은 테트라포드에서 추락자가 생긴 경우를 상정해 △사다리·로프 등 구조장비 합동 설치 △응급처치 요령 △환자 안전지대 인양 등으로 진행됐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테트라포드에는 이끼가 많이 껴서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기 쉽기 때문에 절대 올라가선 안된다"면서 "특히 테트라포드 구조상 추락하면 탈출이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낚시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에 젖었거나 이끼가 낀 곳엔 접근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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