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성폭행 피해자 ‘질식사’ 추정…최씨 범행 전 살인·성폭행 검색

2023. 8. 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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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의 공원 인근 둘레길에서 성폭행을 당해 숨진 피해자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소견이 나왔다.

살인 고의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피의자 최모(30)씨가 사건 직전 성폭행, 살인 등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신림동의 한 공원 인근 산 둘레길에서 피해자를 강간살인한 혐의로 최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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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 피해자 부검 1차 소견 ‘질식사’
경찰, 살인 고의성·계획범죄 입증 주력
신림동 공원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씨.[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신림동의 공원 인근 둘레길에서 성폭행을 당해 숨진 피해자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소견이 나왔다. 살인 고의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피의자 최모(30)씨가 사건 직전 성폭행, 살인 등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도 확인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가 전날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직접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피해자 머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두피 아랫부분 출혈도 있었지만, 뇌출혈 등은 없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는 분석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함께 전해졌다.

경찰은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 사망 경위와 원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최씨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씨 휴대폰과 컴퓨터를 포렌식한 결과 게임, 웹소설, 인터넷 방송 사이트 등을 방문한 이력 및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예고 글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이 드러났다. 경찰은 포털사이트 검색이력도 확보해 최씨의 범행 사전계획 여부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외부와의 교류가 극히 적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최씨 휴대폰 통화 내역은 대부분이 가족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2015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기록도 확인됐다. 앞서 최씨 가족은 최씨가 우울증 진단을 받아 병원에 간 적이 있으나 이후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신림동의 한 공원 인근 산 둘레길에서 피해자를 강간살인한 혐의로 최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4월 범행에 쓸 목적으로 구입한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틀 만인 지난 19일 끝내 숨졌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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