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부터 핵심 실·국장이 모두 동기"…기재부 '37회 전성시대'

세종=유선일 기자 2023. 8.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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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포함해 행정고시 37회 출신이 기재부 핵심 보직에 잇달아 임명되며 '행시 37회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차관은 행정고시 37회로 1993년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로 기재부는 차관부터 핵심 실·국장이 대거 행시 37회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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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3.08.22.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포함해 행정고시 37회 출신이 기재부 핵심 보직에 잇달아 임명되며 '행시 37회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 임명하며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에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임명했다.

김 차관은 행정고시 37회로 1993년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기재부 내에선 "예견된 1차관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로 기재부는 차관부터 핵심 실·국장이 대거 행시 37회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우선 실장급에선 경제정책 전반을 컨트롤하는 김범석 차관보를 비롯해 각각 예산과 세제를 총괄하는 김동일 예산실장, 정정훈 세제실장이 모두 행시 37회다. 최근 국제경제관리관에서 기재부 최초 1급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김성욱 대변인 역시 37회다.

국장급에서는 최근 조세총괄정책관으로 임명된 박금철 정책관이 37회 출신이다. 차기 국제경제관리관 후보로 거론되는 최지영 국제금융금융국장, 2015년 기재부 최초로 여성 국장으로 승진한 김경희 개발금융국장도 37회다.

행시 37회는 일반행정직 145명, 재경직 90명 등 동기만 310명에 달한다. 한때 행시 37회 출신이 기재부에만 30명이 넘어 "동기 간 승진 경쟁이 치열해 알아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한편 향후 대통령실 파견과 최근 인사에 따른 공석 발생 등으로 기재부 국장급 이상 간부의 후속 인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욱 대변인 임명으로 현재 국제경제관리관 자리가 공석이다. 이승원 미래전략국장이 지난 6월 세종특별자치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되면서 미래전략국장 자리도 아직 비어있다. 김진명 대외경제정책국장이 정책조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외경제국장도 공석이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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