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샌디에이고 구단 "우리의 코리안 킹"

빅리그 데뷔 후 첫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상승세의 화룡점정을 이룬 김하성에게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김하성의 소속팀인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4개의 게시물을 연달아 게재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우리의 한국인 왕'(Our Korean king)이라는 글과 김하성의 경기 장면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김하성의 만루 홈런 영상을 전하며 김하성과 그랜드슬램을 합성해 '김하-슬램'(Ha-Slam Kim)이라고 익살스럽게 표현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구단은 김하성이 홈런을 친 뒤 동료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싣고 "우리는 모두가 생각하는 그 말을 할 것"이라며 "김하성은 정말 멋지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국어와 영어로 "HSK(김하성의 영문 약자)의 S는 slam(그랜드슬램)을 의미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미국 매체들도 김하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이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이 최고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해당 매체의 제프 샌더스 기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하성은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과 2루타, 도루를 성공한 첫 샌디에이고 선수"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김하성은 자신이 이 팀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샌디에이고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의 위상을 직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샌디에이고 라디오 네트워크의 새미 레빗 캐스터는 "김하성이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극찬했습니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대 0으로 앞선 2회말 원아웃 만루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렸습니다.

김하성이 만루홈런을 친 건 MLB 데뷔 후 처음입니다.

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는 6대 2로 이겼습니다.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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