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영유아 PB로 젊은 소비자 흡수...내년 흑자 목표"

정인지 기자 2023. 8.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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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 전문기업 초록마을이 영유아용 PB(자체브랜드) '초록베베'와 유료멤버십 '베베패스'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맥도날드, 이마트 매장이 전국 400개 정도로, 인구가 많은 동네에 왠만하면 매장이 있다는 의미"라며 "초록베베를 앵커 PB로 삼아 현재 2000억원 수준인 초록마을의 전체 매출액 규모도 향후 3~4년 내 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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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초록베베 미디어데이에서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초록마을

친환경 유기농 전문기업 초록마을이 영유아용 PB(자체브랜드) '초록베베'와 유료멤버십 '베베패스'를 출시했다. 차별화된 영유아 식품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해 수 년간 갇혀 온 매출 2000억원의 벽을 깨겠다는 목표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초록마을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PB 제품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인 회사"라며 "초록베베를 기점으로 유입된 소비자들이 초록마을에서 온 가족을 위한 안심 먹거리를 살 수 있도록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먹는 식품을 다룬다. 이유식용 쌀가루, 다진 채소·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으로 출시됐다. 연내 26종이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초록베베는 '초안심'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다. 예를 들어 경쟁사 과일 퓨레의 경우 갈변을 막기 위해 비타민C를 첨가하고 보온 살균처리를 한다. 초록베베는 과일 100% 원물만 담고 초저온살균을 한다. 대신 초록베베 제품은 냉장보관 해야 하고 유통기한도 짧지만 부모들이 식품 안정성에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사업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유식을 위한 다짐채소도 유기농 식품 인증을 받은 곳은 많지만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이지컷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제품은 없었다. 초록마을은 HACCP 인증을 갖고 있는 기업(베리네이처)를 설득해 제조를 맡겼다. 김 대표는 "기획, 개발, 운영자가 한 명이면 타협 하기 때문에 결과가 무뎌진다"며 "초록마을은 지난해 4월부터 각 영역의 담당자를 나눠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은 이와 함께 1년 단위 연간 유료 멤버십 베베패스도 출시했다. 1만2900원을 내면 구매시 10% 할인되며 초록마을 5000원 쿠폰 2장을 즉시 지급한다. 베베패스는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수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초록마을 소비자 중 영유아용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5만명에 신규 소비자 5만명을 더한 목표다.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초록마을 점포는 전국 380개(직영 80개, 체인 300개)로 친환경 유기농 전문 기업 중 가장 많은 점포를 갖고 있다. 이 중 83% 수준인 317개 매장이 온라인 당일배송에 참여한다. 김 대표는 "맥도날드, 이마트 매장이 전국 400개 정도로, 인구가 많은 동네에 왠만하면 매장이 있다는 의미"라며 "초록베베를 앵커 PB로 삼아 현재 2000억원 수준인 초록마을의 전체 매출액 규모도 향후 3~4년 내 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누적적자에 시달렸던 초록마을 재무상황도 이달부터 월간 BEP(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연말까지 적자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는 상반기 적자 때문에 연간 흑자를 달성하긴 어렵겠지만 이달부터는 월별 BEP를 넘겨 내년에는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83억원으로 2018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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