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숙박시설 갈등 속…최민호 시장 "경제활성화" 강조

장동열 기자 2023. 8.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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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신도심의 소규모 숙박시설 설치를 두고 주민-상인이 대립하는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이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시장의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하자 상인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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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 유치·상가 공실·관광 포함 종합대책 마련 지시
주민 '반대' vs 상인 '환영'…"사실상 상인 손 들어준 것" 해석
최민호 세종시장.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 신도심의 소규모 숙박시설 설치를 두고 주민-상인이 대립하는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이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숙박업소 사업 강행 의사를 피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 시장은 22일 간부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간투자 유치, 상가공실, 관광 등 분야별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시가 발표한 소규모 숙박시설 입지 규제완화 조치와 맥이 닿아 있다.

당시 시는 숙박시설 확대와 상가 공실 문제 해소를 위해 어진·나성동 일대 소규모 호텔 입지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주민 공람공고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다는 내용이었다.

시는 숙박시설 진입 장벽을 낮추면 '2025 국제정원도시 박람회'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 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발표 뒤 주민과 상인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나성동 일대 주민은 해당 시설이 '러브 호텔'로 전락, 인근의 주거‧교육 환경을 크게 해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상인들은 관광객을 세종시에 머물게 할 대안이라며 전국 최악의 상가 공실을 해결하는 대안이라고 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시장의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하자 상인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 시장은 전날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시장 공약사업 정리요구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를 비롯한 전 지자체가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선 민생사업이 집행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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