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한경협 가입 공식화…“불법적 정경유착 시 즉시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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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가입을 공식화했다.
이들 기업은 한경협이 약속한 싱크탱크 중심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불법적인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길 촉구했다.
준법위는 삼성전자 계열사에 한경협이 ▷약속한 싱크탱크 중심의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에 맞지 않는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 정경 유착행위 ▷회비·기부금 등의 목적 외 부정한 사용 ▷법령·정관을 위반하는 불법행위 등을 하면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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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과 LG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가입을 공식화했다. 이들 기업은 한경협이 약속한 싱크탱크 중심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불법적인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길 촉구했다.
22일 삼성은 “삼성전자, 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4곳이 전경련의 지속적인 요청을 받고, 수차례에 걸친 준법감시위원회 회의와 이사회의 신중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관련 논의 결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경협으로의 흡수통합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했다. 삼성 등 4대 그룹은 전경련을 탈퇴하면서도 한경연 회원사 자격은 유지했다.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통합한 뒤 기관명을 한경협으로 바꾸면서 4대 그룹이 자연스럽게 한경협 회원사가 됐다.
이날 삼성의 한경연 회원사 중 한 곳이었던 삼성증권은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협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되는게 적절하지 않다는 준법위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삼성은 준법위의 권고 사항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준법위는 삼성전자 계열사에 한경협이 ▷약속한 싱크탱크 중심의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에 맞지 않는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 정경 유착행위 ▷회비·기부금 등의 목적 외 부정한 사용 ▷법령·정관을 위반하는 불법행위 등을 하면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했다.
또 관계사가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할 경우에 위원회의 사전승인을 얻으라고 했다. 특별회비 등 명칭을 불문하고 통상적인 회비 이외의 금원을 제공할 경우에는 사용목적, 사용처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위원회의 사전승인을 얻으라는 설명이다. 또 삼성 관계사는 매년 한경협으로부터 연간 활동내용과 결산내용 등에 대하여 통보받아 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역시 한경협 합류를 공식화했다. ㈜LG와 LG전자는 전날 오후 각각 ESG위원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한 ESG위원회 위원들은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전경련이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전환이라는 혁신안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살펴보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LG에서 제안·요청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ESG위원회에서 관련 사안들을 주기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 측은 “전경련이 개별 기업이 파악하기 어려운 글로벌 경영정보 제공과 정책적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축적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민간 경제외교 분야에서 구심적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는 한경협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 유지를 위한 안전 장치 마련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준비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오전 임시총회를 열어 단체명칭을 한경협으로 변경하는 개정 정관을 의결하고 신임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새 단체명인 한경협은 1961년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 이름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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