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정유미 "봉준호 감독 전화에 '헉' 놀라..'드디어 나도 봉 작품에..' 싶었는데"('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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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40)가 "봉준호 감독의 키드 유재선 감독, 출연 결정 영향 없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유재선 감독의 소개를 들었을 때 '봉준호 감독의 키드'라는 게 확실히 영향이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는 빼려고 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추천도 봉준호 감독의 생각인데 그런 추천을 들으면서 아무래도 나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잠' 시나리오는 처음에 후루룩 읽히긴 했다. 이게 정말 내 생각인지 더해진 생각인지 잠깐이지만 경계하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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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유미(40)가 "봉준호 감독의 키드 유재선 감독, 출연 결정 영향 없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포 영화 '잠'(유재선 감독, 루이스픽쳐스 제작)에서 남편 현수(이선균)의 몽유병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아내 수진을 연기한 정유미. 그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잠'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정유미는 "'잠'은 시나리오가 간결해서 좋았고 그 간결한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다. 시나리오를 읽고 유재선 감독이 너무 궁금해서 감독을 만났는데 실제로 만나니 굉장히 매력 있더라. 시나리오에 표현된 부분 중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키드인 유재선 감독에 대해 "나는 유명한 사람은 이름을 전부 저장 안 한다. 봉준호 감독은 'ㅂ'으로 저장을 해놨는데 전화가 왔을 때 '헉' 했다. 드디어 나도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할 수 있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유재선 감독의 '잠' 시나리오를 언급하더라. 봉준호 감독의 추천을 듣고 회사에 '잠' 시나리오를 빨리 찾아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 유재선 감독의 소개를 들었을 때 '봉준호 감독의 키드'라는 게 확실히 영향이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는 빼려고 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추천도 봉준호 감독의 생각인데 그런 추천을 들으면서 아무래도 나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잠' 시나리오는 처음에 후루룩 읽히긴 했다. 이게 정말 내 생각인지 더해진 생각인지 잠깐이지만 경계하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재선 감독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재선 감독도 말했지만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지 않나? 영향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분명 유재선 감독만의 모습도 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악몽처럼 덮친 남편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다룬 작품으로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유미, 이선균이 출연했고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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