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육각 DNA 심은 초록마을, 영유아식 자체브랜드 '초록베베' 론칭
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지난해 정육각에 인수된 초록마을이 새로운 영유아식 자체브랜드(PB) '초록베베'를 론칭한다. 친환경·유기농 시장에서 쌓아온 회사만의 유통 노하우에 정육각의 디지털 역량을 접목, 절대 강자가 없는 영유아식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22일 초록마을은 서울 논현동 소재 본사에서 초록베베 그랜드 론칭을 알리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1999년 창립 이후 24년 만의 첫 기자간담회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서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다룬다.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이다. 연내 26종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유기농 원물만을 취급하며, 불필요한 인공첨가물은 배제했다.
회사는 영유아기 3년 동안 확실한 '록인(Lock-in) 효과'를 위해 유료 멤버십인 '베베패스'도 도입했다. 연 1만2900원을 내면 ▲무제한 10% 할인 ▲초록마을 5000원 쿠폰 2장 즉시 지급 ▲1만5000원 상당 나들이 맘마백을 증정한다. 또 초밀착 고객관계관리(CRM)을 통해 아이 발달 단계에 맞춘 상품 추천 및 선물도 제공한다.
초록베베의 탄생은 업계 내 신선과 가공식품 모두를 아우르는 No.1(넘버원)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의 성장이 빠르다 보니 상품이 판매될 수 있는 사이클이 짧고, 동시에 식품 안전성에 대한 허들이 높아 식품업체들이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소해 초록마을 최고 마케팅 이사(CMO)는 "식재료를 직접 제조하는 이유식 시장에서는 두드러진 플레이어가 없고 시장이 매우 파편화돼 있다"며 "초록마을 역시 플레이어 중 하나인데, 친환경 PB 노하우에 정육각이 갖고 있는 새로운 역량들이 더해진다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정육각은 지난해 4월 초록마을 인수 후 정육각만의 '일하기 방식'을 초록마을에 심었다.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디자인팀과 운영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일원화돼 있었던 기획·개발·관리 MD 조직은 각각 세분화했다. 매일 하나의 품목을 원가로 판매하는 '365특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역시 개편했다.
온라인 채널도 강화했다. 앞서 정육각은 올해 초 초록마을에 새벽배송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국 약 380개 매장과 온라인 주문을 연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후 6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1~2시간 내 집 앞에 도착하는 서비스다. 챗GPT를 활용해 오타나 텍스트 기반으로 검색해고 원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검색 기능도 고도화했다.
초록마을은 우선 베베패스 가입자 수를 올해 말까지 10만명 확보하겠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까지는 전체 0~2세 영유아 숫자인 78만명의 20%에 달하는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초록베베를 통해 창출하고자 하는 목표 매출 규모는 3000억원이다. 향후 3~4년 뒤에는 60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초록마을은 2018년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한 후 5년째 적자상태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이사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7월 대비 이달 매출이 50% 가까이 증대됐다"며 "이번 달을 기점으로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매출 증가를 이뤄내 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초록마을 매출을 빠른 속도로 높여 시장내에서 임팩트 있는 회사로 도약해보자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정육각도 턴어라운드 작업을 계속 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 두 회사 모두 흑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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