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먹으면 돈 낭비?"…약사 유튜버의 생각은

강운지 인턴 2023. 8.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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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표적인 영양제 오메가3에 대해 '효과 없다' '(임상 분야에서)퇴출당한다'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그 효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그다음 해에 발표된 논문은 임상데이터 '스트렝스(Strength)'를 이용했으며, '오메가3와 옥수수기름을 비교했을 때 오메가3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이터가 없었다. 오히려 부정맥을 유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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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처방 말라' 지침
상반되는 내용의 2019·2020년 논문이 계기
고약사 "모든 사람에게 효과 없다는 말 아냐"
"영양제·보충제 관련 내용, 증명 어려워"
"내 경험, 전문가 의견 종합해 판단해야"
[서울=뉴시스]15일 올라온 '미국 심장학회에서 오메가3 효과 없고 오메가3 퇴출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섭취한 오메가3는 돈낭비가 된걸까요? 팩트체크 들어갑니다' 유튜브 영상 (사진='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최근 대표적인 영양제 오메가3에 대해 '효과 없다' '(임상 분야에서)퇴출당한다'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그 효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현직 약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7월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오메가3를 처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이다. 2012년 이후 11년 만의 가이드라인 개정이다.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 출연하는 '고약사'는 지난 15일 올린 영상에서 "(최근 발표는)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만 해당하는 데이터이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데이터가 무조건 맞을 거라 확신해서도 안 된다"라고 단언했다.

심지어 "오메가3는 아주 강력한 피드백을 보여주는 보충제이니 끊지 말라. 자칫 수십 년 뒤 건강을 놓칠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15일 올라온 '미국 심장학회에서 오메가3 효과 없고 오메가3 퇴출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섭취한 오메가3는 돈낭비가 된걸까요? 팩트체크 들어갑니다' 유튜브 영상 (사진='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다면 AHA와 ACC가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고약사는 서로 상충하는 내용의 두 논문을 제시하며 이를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8000명의 임상데이터인 '리듀스잇(Reduce-it)'을 이용한 논문이 발표됐다. '오메가3는 심혈관계질환 사망률을 2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반면 그다음 해에 발표된 논문은 임상데이터 '스트렝스(Strength)'를 이용했으며, '오메가3와 옥수수기름을 비교했을 때 오메가3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이터가 없었다. 오히려 부정맥을 유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두 논문이 각각 대단히 권위 있는 학술지에 실렸다는 점이다. 전자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후자는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에 게재됐다.

이를 계기로 AHA와 ACC는 86개 임상 연구를 메타분석(여러 논문을 통합해 통계적으로 재분석)했다. 결론은 '생선 기름, 오메가3, 비타민A·C·D·E, 칼슘이 만성 관상동맥질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즉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정됐고, 일부 매체가 보도하는 과정에서 오메가3 효과 논란이 빚어진 것이다.

고약사는 "이 논문 데이터는 일부 사례에만 한정된 것이고, 원래 보충제·영양제의 효과는 논문으로 설명하기 매우 어렵다. 그리고 가장 신뢰성 높은 방법이라도 허점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자료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내가 먹고 섭취했던 경험이나 연구했던 자료들의 경향성,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판단하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면서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현혹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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