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 통증,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6배 빠르게 호전"

천선휴 기자 2023. 8.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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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허리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물리치료를 받았을 때보다 약침치료를 받았을 때 호전되는 속도가 6배 빨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경선 원장 연구팀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 연구팀은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만족도 측면에서 장·단기적 개선 효과가 컸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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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박경선·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연구팀 논문 발표
요통 환자가 약침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자생한방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만성 허리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물리치료를 받았을 때보다 약침치료를 받았을 때 호전되는 속도가 6배 빨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경선 원장 연구팀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 연구팀은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만족도 측면에서 장·단기적 개선 효과가 컸다고 22일 밝혔다.

연구는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 강남, 대전, 부천,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중증 만성 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50명은 약침치료군으로 나머지 50명은 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치료는 5주 동안 매주 2회씩 진행됐다. 약침치료군은 환자의 증상과 검사 소견, 호전도에 맞춰 신바로, 황련해독, 천수근, 자하거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물리치료군은 간섭파, 심층열, 표층열 치료 등을 받았다.

연구팀은 각 치료군의 장·단기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치료 후 6주차, 13주차, 25주차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첫 평가 시점인 6주 차에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에 비해 요통과 하지방사통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호전세는 25주까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치료 후 삶의 질 개선 정도를 측정하는 SF-12의 신체 건강 부분(PCS) 장기적 변화량에서도 약침치료군이 좋은 변화를 보였다.

약침치료군(푸른색)과 물리치료군(붉은색)의 요통 및 하지방사통 통증숫자평가척도(NRS), 시각통증척도(VAS) 비교 그래프. (자생한방병원 제공)

약침치료군은 41.78(치료 전)→47.44(25주차)로 변화했지만 물리치료군은 41.02(치료 전)→45.92(25주차)로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SF-12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일반적인 삶의 질 평가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연구 종료 후 요통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25주간의 각 지표 누적값을 분석한 결과,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보다 더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통 통증숫자평가척도가 절반 이상 감소한 시점은 물리치료군이 171일, 약침치료군이 28일로 물리치료군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의 제1 저자인 박경선 원장은 "이번 연구는 만성 요통에 대한 약침치료와 타 치료법 간 효과를 비교한 실용적 연구"라며 "앞으로 약침치료와 관련된 임상적∙정책적인 결정에 도움이 되는 뜻깊은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IF=2.7)'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의 제1 저자인 박경선 자생한방병원 원장. (자생한방병원 제공)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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