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으로 31명 트라우마…84차례 심리상담 받아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비상근무 체제 운영
17일간 31명이 84차례 심리지원 서비스 받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플라자에 전날 설치된 경찰 통제선이 제거된 가운데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다. 박종민 기자

경기 성남시는 지난달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31명이 정신적 트라우마로 84차례의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서현역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신흥동 수정구보건소 5층)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인 시는 이달 20일까지 17일간의 심리상담 지원자와 건수를 이같이 집계했다.

이 기간 동안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상담을 받은 이들(31명)은 대면(1건), 또는 전화(83건)로 불안과 우울을 여러 차례 호소해 한 사람당 평균 2~3번, 많게는 13번의 심리지원을 받았다.

유형별로 직접 사건을 목격해 트라우마를 겪은 시민는 23명,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한 뒤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는 8명이다.

이 중 30명은 정신건강과 일상생활 기능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임상 인상 척도(CGI-S)가 총 7개 단계 중에서 '경도(3단계)'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별 맞춤형 심리적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다른 1명은 전반적 임상 인상 척도가 '경도-중등도(4단계)'로 나타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위해 의료기관으로 연계했다.

시는 이달 말일로 예정된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비상근무 체제를 종료한 이후에도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해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일상 복귀를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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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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