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300일…유가족들 ‘특별법 제정’ 촉구 삼보일배 [정동길 옆 사진관]
이태원 참사 300일을 이틀 앞둔 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종교인들이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를 향해 삼보일배 행진을 시작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광장 시민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들의 마지막 보루인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와 참사 300일 추모를 위한 삼보일배 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참사 300일이 지났음에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폭염 속 아스팔트 위에서 전국을 돌던 유가족들에게 정부는 없었다”며 “남아있는 가족들이 살아가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삼보일배에 참가한 유가족들과 종교인, 활동가들은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에 앞에서 묵념을 한 뒤 오전 10시29분에 맞춰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빗속에서 굳은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아스팔트 바닥에 이마를 대는 동안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금새 땀방울이 맺혔다. 이날 삼보일배에는 유가족들과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단 관계자 1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까지 삼보일배를 한 이들은 23일에는 애오개역을 출발해 마포역까지, 24일은 마포역부터 국회까지 삼보일배를 한 뒤 국회 앞에서 참사 발생 300일 시민 추모 대회를 열 예정이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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