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주차장 출입구 막은 ‘인천 주차 빌런’ 기소

김명진 기자 2023. 8. 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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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에 트랙스 차량이 진출입로를 막은 채 세워져 있다. /뉴스1

상가 건물 주차장의 유일한 출입구에 일주일간 차량을 방치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5부는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방치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해당 건물의 상가 임차인이었다. 건물관리단이 최근 주차장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A씨의 범행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인천 주차 빌런(악당)’으로 소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인천 주차 빌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A씨는 “먼저 욕먹을 만한 행동을 한 것 너무나 죄송스럽다. 사회적으로도 이런 행동한 제가 지탄받아 마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A씨를 조사했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 분쟁 해결을 위해 다수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건은 엄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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