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잠’ 시나리오부터 군더더기 없고 깔끔했다”[인터뷰②]
배우 정유미가 영화 ‘잠’(감독 유재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정유미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출연 이유를 묻자 “대본이 간결하고 깔끔했다. 그런 시나리오는 처음 받아봤다”며 “감독이 궁금했고 대사 외 빈 공간들을 어떻게 채워나갈지가 감독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다. 만나보니 믿음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가 잘 되면 대본집이 만들어질텐데, 그걸 본다면 다들 느낄 거다. 이 시나리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독이 전달하려는 게 다르지 않았다. 현장도 똑같았다. 대개 여러 작품들이 현장에서 많이 바뀌기도 하는데 전혀 그러질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감독과 첫 미팅 때에도 쓸데없는 말을 안해서 좋았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간결하고 컴팩트하게 설명해주는 게 좋았다”며 “연기할 때 나도 모르게 잔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이 영화는 사실 그런 게 덜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심플하게 연기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의 머릿 속에 콘티를 넣고 그대로 진행하는 것 같았다. 저예산 영화고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바로 바로 촬영을 진행하는데, 확실한 디렉션만 줬다. 이런 과정도 재밌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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