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삶에 대한 위로와 격려, ‘강변의 무코리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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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의 신분으로 가진 거라곤 몸뚱아리밖에 없는 '야마다'(마쓰야마 겐이치)는 작은 어촌 마을의 젓갈 공장에 취직하고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그는 자신이 기른 채소를 미끼로 야마다의 목욕탕을 빌려 쓰고, 밥을 얻어먹는다.
야마다는 처음엔 그런 시마다가 싫었지만, 시마다는 그가 들고 온 싱싱한 채소처럼 야마다의 삶에 서서히 활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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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특유의 ‘인간미’ 담아
죽은자와 산자 모두에 위로와 격려 메시지
전과자의 신분으로 가진 거라곤 몸뚱아리밖에 없는 ‘야마다’(마쓰야마 겐이치)는 작은 어촌 마을의 젓갈 공장에 취직하고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는 어렸을 적 헤어져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시청 공무원으로부터 전해 듣는다.
집으로 들고 온 유골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희망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삶을 살고 있는 야마다를 흔드는 건 옆집에 사는, 가난을 미니멀리즘으로 포장한 ‘시마다’(무로 쓰요시)다. 그는 자신이 기른 채소를 미끼로 야마다의 목욕탕을 빌려 쓰고, 밥을 얻어먹는다. 야마다는 처음엔 그런 시마다가 싫었지만, 시마다는 그가 들고 온 싱싱한 채소처럼 야마다의 삶에 서서히 활력을 불어넣는다.
아들과 함께 묘석을 팔러 다니는 ‘미조구치’(오가타 나오토)는 6개월간 돈을 벌지도, 월세를 내지도 못한 채 아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상상을 하곤 한다.
힘겨운 밑바닥 삶을 그린 영화는 그러나 시종 따뜻하다. 전과자인 ‘야마다’에게 직업을 주고 1년, 5년, 10년을 살다 보면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공장의 사장, 무연고자의 유골함을 정성껏 포장하는 공무원, 월세를 제때 냈다며 캐러멜 한 개를 건네는 연립주택 주인 ‘미나미’까지.
“어떤 사람이었다 한들 없던 사람으로 만들면 안 돼”, “이런 것(야생화)도 잘 돌봐주면 예쁘게 핀다네. 놔두면 그냥 풀인데”, “내가 죽을 때 쓸쓸하다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로 족해.”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너무 착해서 비현실적이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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