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기아' 이건 몰랐죠?…전술차량 폴란드 수출로 유럽 진출

박주평 기자 2023. 8. 22. 1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아(000270)가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와 소형 전술차량 4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폴란드 수출 행렬에 동참했다.

기아는 다음 달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도 참가해 폴란드 수출로 물꼬를 튼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가 기아로부터 소형전술차량(KLTV) 4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정부의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천억 규모' 400대 공급 계약…내달 폴란드 방산전시회도 참가
1973년 방산업체 지정…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27개국 진출
'UAE IDEX 2023' 방산전시회 기아관에 전시된 수소 ATV 콘셉트카(왼쪽부터) , 베어샤시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 소형전술차량. (기아 제공) 2023.2.20/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기아(000270)가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와 소형 전술차량 4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폴란드 수출 행렬에 동참했다. 기아는 다음 달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도 참가해 폴란드 수출로 물꼬를 튼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폴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폴란드 군이 도입할 신규 군사장비에 대한 계약을 승인했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가 기아로부터 소형전술차량(KLTV) 4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정부의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전술차량은 산악, 하천, 혹서·혹한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 조건에서 기동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SUV 형태의 군용차량이다. 장착되는 모듈의 종류에 따라 지휘차, 정찰차, 기갑수색차 등으로 확장 운용된다.

총 12억즈워티(약 4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KLTV를 폴란드형으로 개량한 LPR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PGZ 자회사인 로소막은 향후 수년간 기아로부터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폴란드 현지에서 이 전술차량을 생산해 기존 구형 군용차량인 '혼케르'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들에 가려져 있지만 기아의 특수사업부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50년간 한국군 표준차량을 생산해온 군용차량 전문업체다.

자체적인 군용차량 개발 전문 연구소와 전용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다.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국제방산전시회인 'IDEX 2023'에서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동력 경전술차량'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끈 바 있다.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현재 기아 특수사업부는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 △브라질 등 아메리카 5개국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5개국 등 27개국에 진출해 있다.

올해 7월 기준 기아 군용차량의 판매 실적은 내수 812대, 수출 261대 등 1073대다. 현재까지 수출 물량은 이미 지난해(302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번 기아의 소형전술차량 폴란드 공급은 첫 유럽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아는 다음 달 5~8일 열리는 폴란드 MSPO에도 참가해 소형전술차량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국제방위산업 전시회로, 파리·런던의 전시회에 이은 유럽 내 세 번째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폴란드 수출과 MSPO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