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야구장 ‘시민광장’으로 조성…공공시설 등 33곳엔 ‘스마트가든’
대구시는 광장 형태로 새단장을 마친 두류공원 야구장을 오는 30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구시는 2019년 6월부터 최근까지 사업비 166억원을 들여 두류야구장을 행사·축제의 공간 및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탈바꿈한 시민광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에 맞춰 공개된다.
대구시는 두류야구장에 대규모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랜드마크 시설인 실내정원과 전망대도 들어섰다. 대구시는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콘크리트 스탠드에는 다채로운 초화류를 심었다.
시민광장에는 연중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과 헬스존 등도 마련됐다. 대구시는 이곳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1981년 들어선 두류야구장은 운동장의 기능을 잃고 축제나 행사 등에만 활용돼 왔다.
대구시는 또 지역 내 공공시설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사회복지시설 등 33곳에 ‘스마트가든’도 조성했다. 스마트가든은 다중이용시설의 빈 공간에 사물인터넷(IoT) 관제시스템을 적용해 자동관수·생장조절·조명관리 등 식물의 생육을 관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실내정원이다.
이 정원은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계절 푸른 정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 이후 78곳에 스마트가든을 조성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의 ‘도시생활인을 위한 치유·휴식·관상용 정원 연구 개발’ 자료를 보면 10분간 정원 이용시 긴장·우울·분노·피곤·혼란·스트레스 등 6가지 항목의 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대는 스마트가든 조성으로 이용자들의 뇌 혈류량이 2배 이상(153%) 줄어 피로가 풀리고 혈압도 낮아지는 등 신체적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최병원 대구시 산림녹지과장은 “실내 소규모 공간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종사자 및 이용자에게 색다른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많은 정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원문화 확산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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