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유격수와 56승 좌완에이스 후계자 희비…영웅들 2024시즌 준비, 뉴 외인들 '조용한 구상'

김진성 기자 2023. 8.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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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마이데일리
도슨/마이데일리
맥키니/마이데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벤헤켄-요키시도 처음엔 누가 기대했나요.”

요즘 최하위 키움의 관전포인트는 승패가 아니다. 철저히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정후의 시즌아웃과 최원태(LG) 트레이드로 리빌딩 버튼을 누른 뒤, 알게 모르게 선수단에 퍼졌던 패배의식도 지난 18~20일 롯데와의 홈 3연전 스윕으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잘 살펴봐야 한다.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내고 내뿜는 경기력이 그 선수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범위를 국내선수에만 한정해서도 안 된다. 알고 보면 현재 외국인선수 3인방도 전부 20대의 젊은 피이며, 성장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우선 파나마 출신의 아리엘 후라도(27)는 3인방 중 유일하게 풀시즌을 치르고 있다.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8승8패지만, 평균자책점 2.85로 수준급이다. 23경기서 퀄리티스타트 18회로 계산이 되는 투구를 한다. 150km 안팎의 스피드에 무빙패스트볼을 갖췄다. 커맨드의 기복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괜찮다. WHIP 1.18에 피안타율 0.224. KBO리그 적응이 되면 더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후라도/마이데일리

중요한 건 부상 쓰나미 속에서 에디슨 러셀과 에릭 요키시를 내보내고 영입한 외국인타자 에릭 도슨(28), 외국인타자 이안 맥키니다. 두 대체 외국인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도슨은 26경기서 98타수 33안타 타율 0.337 3홈런 16타점 18득점 OPS 0.891 득점권타율 0.321로 훌륭한 성적이다.

외국인타자의 KBO리그 적응은, 결국 유인구를 참아내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정설이다. 국내투수들도 서서히 투심, 커터 등을 익히고 장착하는 상황이라 점점 인내가 쉽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건 맞다. 그런 점에서 도슨의 인내심은 돋보인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해 들어오는 공에만 방망이가 나간다는 홍원기 감독의 호평이 있었다. 삼진 19차례에 사사구는 16개. 표본은 적어도 3할3푼대 타율은 높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0.422라는 높은 출루율은 더 인상적이다.

도슨/마이데일리

현 시점에서 후라도와 도슨은 2024시즌 재계약을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미 KBO리그와 키움을 경험한 선수들이니 내년에 풀타임을 뛰면 더 잘할 가능성도 있다. 후라도는 에이스 안우진의 확실한 투펀치가 돼야 하고, 도슨은 이정후마저 없는 2024시즌 타선을 지탱해줘야 한다.

반면 이안 맥키니는 많이 불안하다. 9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72. WHIP 1.55에 피안타율 0.254다. 안타를 아주 많이 맞는 건 아닌데 승부처에 결정타를 억제하지 못한다. 퀄리티스타트도 3회뿐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독립리그 출신의 좌완투수.

맥키니/마이데일리

앤디 벤헤켄, 요키시에 이어 고형욱 단장이 픽한 세 번째 피네스 좌완 외국인투수. 고형욱 단장은 벤헤켄, 요키시도 초창기에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한번 지켜보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9경기라면 표본이 아주 적은 건 아니다. 뭔가 내부적으로 평가를 하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커맨드가 날카롭지 않고 볼넷도 적지 않다. 45.2이닝 동안 2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2024시즌 동행은 쉽지 않다.

도슨/마이데일리

키움은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지만, 그 기간을 길게 가져가려는 스탠스는 감지되지 않는다. 향후 1~2년간 컴팩트하게 전력을 정비한 뒤 예년처럼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리는 팀이 되려고 한다. 그렇다면 중간 다리가 돼야 할 2023시즌이 중요하다. 그 뼈대가 돼야 할 외국인선수 구성은 말할 것도 없다. 잔여 시즌에 외국인선수들의 경기력을 잘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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