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점거 등 업무방해 혐의’... 경찰, 쿠팡 노조사무실 압수수색

신정훈 기자 2023. 8. 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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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노조원들이 17일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폭염 속 물류센터 현장을 고발한다, 온도감시단 활동 보고 및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를 압수수색을 했다. 노조의 불법 점거행위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수사관 10명을 보내 서울시 강서구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시 서구 쿠팡 인천1센터에서 벌어진 노조의 불법 행위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건물 1층에서 노조원들이 진입을 막아 사무실 수색이 어려워지자 경찰은 간부 노조원의 휴대전화만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월 노조가 사측에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물류센터 내 사무실을 불법 점거한 혐의(업무방해·건조물침입)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나 수사 대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노조는 사안에 비해 과도한 대응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노조 측은 사전 협의 없이 인천1센터 폐쇄 결정에 대한 면담 요구과정에서 사측이 출입을 거부해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쿠팡 인천4센터 등지에서 폭염 속 휴게시간 보장과 냉방기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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