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고’ 10살 영재 백강현, 3일만 자퇴 철회…목요일부터 다시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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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하겠다고 밝힌 영재 소년 백강현(10)군이 오는 24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백군은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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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하겠다고 밝힌 영재 소년 백강현(10)군이 오는 24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백군은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한다. 학교 측이 자퇴서를 수리하지 않았고, 백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하면서 다시금 학교를 다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퇴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별도의 절차도 필요 없는 상황이다.
앞서 백군의 아버지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백강현’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자퇴 배경으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같은 학급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네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부터 '강현이와 같은 조면 망했다고 봐야 한다'는 조롱을 들었다. 조별과제를 할 때면 늘 소외되기 일쑤"라고 털어놨다.
이같은 폭로는 일명 서울과학고 ‘선배맘’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이 촉매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백 씨에 보낸 ‘강현맘!! 설곽(서울과학고) 선배맘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전체 학부모들, 걔(백 군)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한 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라며 “시험도 안 보고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자소서와 1교시 기초학력평가로만 합격한 거 알고 있다! 사회에서 천재인 줄 아는데 엄마도 천재라고 생각하는 듯”이라고 적었다.
백군 부친이 이에 대한 반박 주장을 펼치며 "정원외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맞지만 서류와 1교시 시험만으로 합격한 것은 아니다.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2~3교시까지 시험을 봤고 정원외 20명 학생 중 성적순으로 7명 안에 포함돼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1학기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 수학 1문제만 풀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잘못됐다. 강현이가 뛰어난 점수는 받지 못했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 일부 과목은 다른 학생들만큼 잘 본 것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해당 메일을 보낸 학부모가 메일로 사과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메일에는 “제가 잘못 알고 메일 보낸 것 정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학부모님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크나큰 실수를 했다. 저의 실수로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백군은 생후 41개월 때인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2차 방정식을 풀어 '천재 소년'으로 화제가 됐다. 3년 만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지 1년 만인 올해 3월엔 서울과학고에 조기 입학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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