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예능이 주는 힐링 있어…윰블리 수식어 사라지면 은퇴"

조연경 기자 2023. 8. 22. 14: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반예능인'다운 입담이다.

영화 '잠(유재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유미는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퀴즈'에 출연해 '윰블리라고 언제까지 불리게 될지 몰라 즐기고 있다'는 말을 했더라.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갑자기 불리게 된 별명이다. 친한 분들 사이에서는 진짜 즐기고 있기도 하다. 직접 불러 주시기도 하고. 어디 갔다 오면 '윰블리 왜 이제 왔어~' 한다"며 "윰블리라고 안 불리게 될 시기가 온다면 그 전에 일을 그만 두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의 시리즈 예능으로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을 전하고 있기도 한 정유미는 "그것도 신기한 게, 어렸을 때부터 저를 보셨던 분들은 내가 처음 예능에 나왔을 때 많이 당황하셨을 것이다. 나 스스로도 당황했으니까. 나는 내가 예능이라는 것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적응이라기 보다는 몇 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지만 팀에 대한 정이 생긴 것 같다. 지난해 연말 멕시코에 갔을 때 (이)서진 오빠와 '이게 벌써 6년이나 됐더라?' 하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유미는 "사실 예능 촬영 계획은 우리도 미리 알 수 없다. 신구 선생님이나 윤여정 선생님도 스케줄 때문에 함께 하시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며 "잠깐 촬영을 하고 와도 어떻게 보면 시리즈물처럼 이어지는 것 아닌가. 나는 드라마도 그렇게 찍어본 적이 없다.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배우 일을 하면서 그런 것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 못했던 만큼 또 나름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네?' 싶은 생각도 들더라. 할 땐 뭐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능을 하면 연기를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기본적으로 그런 시간이 주는 힐링이 있다. 자유로움이 있고. 그 자유로움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도 든다.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도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것도 하는데 내가 원래 했던 연기를 왜 못하겠어?'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도를 높인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 작품 '옥자'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정유미 이선균이 부부 호흡을 맞췄으며, 칸영화제 뿐만 아니라 최근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판타스틱페스트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어 개봉 후 관객 반응을 기대케 한다.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