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셰플러, PGA 투어 최초로 상금 2000만달러 돌파

280억원 벌어…한국 선수 중에선 87억원 임성재 1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2000만달러(약 267억원)를 넘어섰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2022-23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상금 2101만4342달러(약 280억9000만원)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상금 1404만6910달러(약 188억원)로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 액수를 700만달러 가까이 늘리며 새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BMW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상금 176만달러를 더한 셰플러는 PGA 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000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상금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을 업고 등장한 LIV 골프에 대항하기 위해 PGA 투어가 상금을 대폭 올린 것이 크다.

이번 시즌은 총상금 2000달러이상의 대회가 12차례 열렸다. PGA 투어에 따르면 실제 선수들의 평균 상금도 지난 시즌 162만1221달러에서 210만6002달러(약 28억원)로 상승했다.

셰플러는 올 2월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달러·우승 상금 360만달러)과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우승 상금 45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16차례 '톱10'에 이름을 오르며 상금을 수확했다.

앞으로 셰플러의 상금액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오는 24일 막을 올리는 페덱스컵 챔피언에게는 보너스 상금 1800만달러(약 241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한편 셰플러에 이어 올 시즌 4승을 올린 욘 람(스페인)이 시즌 상금에선 2위(1652만2608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1411만2235달러)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392만1008달러), 윈덤 클라크(미국·1075만7490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CJ대한통운)가 19위(648만7421달러·약 87억원)로 가장 높았고 김주형(나이키골프)이 22위(626만2918달러), 김시우(CJ대한통운)가 30위(538만62달러)에 자리하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