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영유아식 PB로 사업 다각화…내년 흑자전환 기대"

이후섭 2023. 8. 22. 14: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유기농 전문기업…`초안심 먹거리` 브랜드 목표
신선식품 등 59종 선봬…연내 26종 추가 출시 예정
전용 멤버십 `베베패스`…10% 할인에 레시피도 추천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영유아식 시장 20% 차지 목표”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초(超)안심 먹거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시작점으로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를 선보였습니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22일 초록베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영유아식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친환경·유기농 시장에서 온 가족을 위한 안심 먹거리를 구매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초록마을은 친환경·유기농 전문기업으로 2000여 가지가 넘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초록마을은 유기농산물, 유기축산물, 유기가공식품, 무농약농산물, 무농약원료가공식품 등 친환경 인증 관리를 거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최종 판매 전까지 유기농산물 판별시스템과 잔류농약 검사, 중금속 검사, 잔류항생물질 검사, 방사능 검사, 미생물 검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친환경·유기농 식품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근린형 매장 약 380개를 운영하고 있다.

초록마을 직원들이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초록마을 제공)
◇이유식 신선식품 등 59종 선봬…연내 26종 추가 출시

회사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영유아식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초록베베 브랜드를 선보였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서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다룬다. 친환경·유기농 해당 수요가 가장 뚜렷한 영유아식 시장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소해 초록마을 최고마케팅책임자(이사)는 “배달 완제 이유식 브랜드는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 중이지만 직접 해서 먹이는 이유식 시장으로 넘어가면 두드러지는 업체들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48만3000명에서 2020년 27만2000명으로 줄었지만 오히려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2조4000억원에에서 4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이유식 시장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초록베베 상품은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 등이다. 연내 26종의 제품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특정 기간 동안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친환경 유기농 원물의 특성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제철 식재료 등은 기간 한정으로 운영한다.

이날 초록마을은 초록베베 전용 멤버십 ‘베베패스’도 함께 공개했다. 베베패스는 연간회원제로 1만2800원의 가입비만 내면 초록베베 상품을 무제한으로 10% 할인 구매가 가능하며 전용 보랭백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초밀착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영유아 입맛에 맞춘 레시피도 추천해 준다.

이 이사는 “올 연말까지 베베패스 가입자 1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는 우리나라 0~2세 사이의 영유아 78만명 중 2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영유아식 시장 20% 차지할 것”

초록마을은 초록베베 론칭과 함께 영유아 가족 등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앱 서비스 개편으로 온라인 구매 편의성도 강화했다. 연초 새벽배송 도입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전국 약 380개 매장과 온라인 주문을 연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김 대표는 “초록베베 론칭 및 당일배송 강화 연계 등을 통해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빠르게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4년 내 6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이달 중 월간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 내년부터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초록마을은 2021년 41억원을 거쳐 지난해 83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