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감독' 앙리 X 음바페 크로스, 파리올림픽서 이강인과 만날까

안호근 기자 2023. 8. 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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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티에리 앙리. /AFPBBNews=뉴스1
프랑스의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46)가 2024 파리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를 열고 앙리를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라고 밝혔다.

프랑스 현 최고 스타이자 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25)가 일찌감치 출전의지를 밝힌 가운데 둘이 일으킬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티에리 앙리. /AFPBBNews=뉴스1
자국 올림픽에 커지는 기대, 앙리가 지휘봉을 잡았다
앙리는 프랑스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아스날의 레전드로서 2002~2003시즌 24골 20어시스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유일한 20(골)-2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2003~2004시즌엔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으로서 팀의 EPL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후 뉴욕 레드불스에서 생활하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라운드를 떠난 뒤엔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5년 친정 아스널 유소년팀 코치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준비한 앙리는 2016년 벨기에 수석코치로 부임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3위 달성에 기여했다.

이후 친정팀인 AS모나코(프랑스) 감독직을 맡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족들과 교류가 어려워지자 사임한 뒤 야인 생활을 이어가던 중 다시 벨기에의 부름을 받고 수석코치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했다. 이후엔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앙리는 2025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과 2024 파리 올림픽 경기에 (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다. 그게 우리 협회의 두 가지 주된 목표"라고 전했다.

프랑스 대표팀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와 크로스, '메달 목표' 이강인과 충돌 가능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앙리가 파리 올림픽 출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또 다른 전설 음바페를 지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 또한 "앙리가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수 있다"고 주목했다. 음바페가 자신의 의지대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면 앙리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음바페는 남다른 올림픽 출전 의지를 보여왔다. 도쿄 올림픽 땐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 개최되며 유럽축구선수권(유로)와 겹쳐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번엔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PSG를 떠난 네이마르(알 힐랄) 또한 2016 자국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일조했고 전 동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고 스타가 되기를 열망하는 음바페에게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흔치 않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끈 음바페(오른쪽). /AFPBBNews=뉴스1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의 특별한 양해가 필요하다. 다만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올 여름 이적을 둘러싸고 작지 않은 신경전을 벌였던 터라 음바페가 더욱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과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옮겨간다. 23세 이하(U-23) 와일드카드로 나서야 하는 음바페와 달리 이강인은 나이 제한에도 문제가 없다. 관건은 PSG의 협조 여부다.

이강인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고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PSG와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면 PSG로서도 큰 이득이다. 메달을 수확하면 병역 특례 혜택을 누려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PSG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목표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이어가야 한다. 올림픽에선 색깔에 상관없이 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 관리에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시안게임 차출에 비해 한결 협조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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