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 밀입국 중국인, 시진핑 풍자하다 구금…망명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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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을 시도한 30대 남성은 '정치적 박해를 피해 망명을 시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22일 <한겨레> 와 한 통화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중국인은 중국 인권운동가 권평"이라며 "권평은 밀입국을 한 이유를 묻는 해경 조사관의 질문에 계속해서 망명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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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을 시도한 30대 남성은 ‘정치적 박해를 피해 망명을 시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2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중국인은 중국 인권운동가 권평”이라며 “권평은 밀입국을 한 이유를 묻는 해경 조사관의 질문에 계속해서 망명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권평의 사진과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을 보면, 권평은 중국에서 구금된 인권변호사들의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표명하는 인권운동 활동을 이어가다 2016년 9월1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풍자한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려 10월 구금됐다. 때문에 당시 권평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와 관련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후 2017년 2월 중국 지린(길림)성 연변재판소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권평은 2019년 3월 출소해 해외 망명을 결심했지만, 중국 당국의 출국금지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권평 출소 뒤)중국을 떠나 한국에 입국해 난민 신청 절차를 밟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밀입국 과정에서도 인천해협에서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한국에 정상 입국하고 싶다고 했다”며 “조만간 변호인을 선임해 권평의 난민 신청 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평은 지난 16일 오후 9시23분께 중국 산둥반도를 떠나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항으로 입국하려다 인천항 크루즈 인근 갯벌에 빠져 119에 자진 신고했다. 권평이 밀입국을 시도한 거리는 300㎞가 넘는다. 인천해경서는 22일 권평에게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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