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빠진다" 증평군, 중부4군 공동화장시설 건립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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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이 공유도시인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이 함께 추진하는 공동화장시설 건립에 불참하기로 했다.
증평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공립화장시설 건립을 공약한 조병옥 음성군수의 제안으로 지난해 12월 중부4군 단체장이 설치를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곽 부군수는 "증평군의 재정 규모나 현재 추진 중인 풍수해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에 투입할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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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5년간 54억…증평서 1시간 이내 화장장 2곳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이 공유도시인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이 함께 추진하는 공동화장시설 건립에 불참하기로 했다.
곽홍근 증평부군수는 22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경제성과 시급성,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증평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공립화장시설 건립을 공약한 조병옥 음성군수의 제안으로 지난해 12월 중부4군 단체장이 설치를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중부4군 가운데 한 곳에 화장시설(3000㎡ 규모, 화장로 5기),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화장시설을 건립해 주민 편의를 높이자는 취지다.
사업비는 200억원 정도다. 용지매입비와 기반조성비, 주민지원기금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비는 최소 400~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증평군은 현재 재정 규모로 봤을 때 비용 분담에 따른 재정 부담이 크고,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고려하면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2027년까지 건립·운영 분담금이 54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아직 정해지지 않은 용지매입비를 포함하면 앞으로 5년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는 게 증평군의 설명이다.
또 증평군에서 1시간 내의 거리에 청주 목련공원과 세종 은하수공원이 있어 군민 이용 효율성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평군 입장에서는 연간 1억원 안팎의 주민 화장장려금 예산과 비교해 매년 수십 배에 달하는 예산을 시급하지도 않은 사업에 불필요하게 투입하는 셈이다.
증평군의회 의원간담회와 증평군정조정위원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재정여건, 시급성, 효과성)을 지적하며 사업 미참여를 결정하기도 했다.
곽 부군수는 "증평군의 재정 규모나 현재 추진 중인 풍수해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에 투입할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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