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돌잔치 대신 생수 1000병 아동시설에 기부한 귀농부부

김명일 기자 2023. 8.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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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딸 이어 둘째 딸 돌잔치 비용도 기부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서 상추 농사를 짓는 배규민·박혜영 부부가 둘째 자녀인 배소윤양 이름으로 생수 1000병을 기탁하고 있다. /뉴스1

귀농한 청년 부부가 둘째 딸 돌잔치를 치를 비용으로 생수 1000병을 구입해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

22일 경남 밀양시는 배규민(39)·박혜영(35) 부부가 지난해 태어난 둘째 딸 소윤양의 이름으로 500ml 생수 1000병을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둘째 딸 돌잔치를 치를 비용으로 생수를 구입했는데, 첫째 딸 돌잔치 비용도 당시 살던 창원시에 기탁한 바 있다.

부부는 “태어나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소윤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웃을 살피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돌잔치 대신 기부를 했다”며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이 바깥 활동을 할 때 얼린 생수가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7월 부모님이 사는 밀양시로 귀농해 상추 농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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