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신임 회장 "어두운 과거 청산, G7 대열 합류 목표"

장민권 2023. 8.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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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간판을 교체하며 쇄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새 수장으로 선출된 류진 한경협 신임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 이것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 글로벌 무대가 우리의 미래"라면서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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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5년 만에 '한경협'으로 간판 교체
한국경제인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간판을 교체하며 쇄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새 수장으로 선출된 류진 한경협 신임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 후 취임사에서 "아직도 우리를 지켜보는 따가운 시선들이 있다. 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과감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감당할 적임자인지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결국 회장직을 맡기로 결심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지금 우리의 최상위 과제는 국민의 신뢰회복이다. 여기에 제가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위국헌신'의 가풍 속에서 성장했고, 선친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받고자 노력해왔다. 국가와 국민 없이는 기업도 시장도 존재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이익이 국민에게 돌아가고, 또 국가와 사회의 이익이 돼야 한다고 저는 믿는다"고 부연했다.

류 회장은 "회원 여러분께서 국가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결단한 것이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또 저는 국제무대에서 비교적 많은 경험을 쌓았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활로를 찾아 나가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겠다. 지금 세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 공급망이 대대적으로 재편되고 있고, 강대국들 간의 갈등과 안보적 이슈로 인해 국제질서가 불안정하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성취하는 길에서 우리 협회가 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공헌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모두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은 더 이상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상의 복지이며, 그렇기에 경제계가 맡아야 할 책임은 막중하다"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도 기업이 할 일이 많다. 국민과 더 가까이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류 회장은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면서 "국민의 준엄한 뜻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신산업과 신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다른 경제단체들과의 교류와 협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 이것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 글로벌 무대가 우리의 미래"라면서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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