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24일 방류...도쿄전력 "준비 작업 개시"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오는 24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 전력도 방류 준비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혀, 큰 변수가 없는 한 모레부터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결국 모레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늘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모레인 24일 방류를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구체적인 방류 시기와 관련해 날씨와 해상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8월 24일을 예상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과 국가의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민들의 '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정부 발표에 이어 도쿄 전력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탱크에 차 있는 최초로 방류할 예정인 오염수를 배관으로 이동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의 오늘 결정으로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할 계획입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각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은 134만 톤으로 해양 방류는 개시 시점으로부터 30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방류 시점은 8월 말 또는 9월 초순이 될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요,

9월부터는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만큼 어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당겨 24일로 조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현지 어민들의 반발은 여전하죠. 방류 이후 파장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어제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 회장 등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향후 필요한 대책을 계속 마련하고 수십 년, 장기 간이 걸려도 모든 책임을 지고 어민들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와 어획량 감소에 따른 손실 지원금으로 800억 엔을 마련해뒀습니다.

하지만 어미들은 여전히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에 ,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IAEA의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오염수 방류의 과학적 안전성에 대한 이해는 깊어졌다면서도, 방류 반대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적 안전성과 사회적 안심은 다른 문제라, 소문 피해는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이 같은 국내 반발 여론은 물론 인접국들의 우려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최대 일본 수산물 수입국인 중국은 방류 이후 일본산 식료품과 수산물에 대한 규제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자국 어민들 피해가 가시화되는 만큼 일본 정부로서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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