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드제로’ 발령시킨 익산 편의점 총기강도…잡고 보니 ‘장난감 총’

전북 익산서 총기 든 복면강도가 편의점 털어
3시간여 만에 경찰 검거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장난감 총’

전북 익산시 한 편의점에서 30대 외국인 피의자가 총기 강도 행각에 사용한 장난감 총. 전북경찰청

전북 익산의 한 편의점에서 총기류를 들고 현금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복면강도가 경찰에 검거되면서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21일 익산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우루과이 국적 A씨(30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익산시 남중동의 한 편의점에서 총기류로 보이는 것으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50여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편의점 직원은 사건 직후 경찰에 “복면강도가 총기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서 위협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해 편의점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다.

범행 3시간여 만인 오후 10시쯤 경찰은 익산시 중앙동의 한 은행 건물 앞길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의 소지품 중에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복면과 빼앗은 금품 일부 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점은 그가 편의점 직원을 위협하는 데 사용한 총기류는 ‘장난감 총’이었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피해 금액,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