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韓 카메라모듈 수출액 2.5배 '껑충'...왜?

장경윤 기자 2023. 8. 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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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메라모듈 수출액이 이달 초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이 최신형 제품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다만 시장에서의 변수가 여전히 많아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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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전월 대비 148.3% 증가...아이폰15 최신향 공급 확대

(지디넷코리아=장경윤 기자)국내 카메라모듈 수출액이 이달 초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이 최신형 제품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및 증권가에 따르면 8월 한달(20일까지) 카메라모듈 수출 규모 잠정치는 전월 대비 2.5배가량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카메라모듈 수출액은 2억7천6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48.3% 증가한 수치다. kg당 환산한 수출 단가 역시 3천582달러로 전월 대비 114.7% 증가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에 도입될 예정인 잠망경 카메라 (사진=맥루머스)

카메라모듈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이미지를 디지털신호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거시경제 악화로 IT 및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지속하고,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카메라모듈 시장도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부진을 겪어 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8억 달러 수준이었던 카메라모듈 수출액은 2월 6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3~7월까지는 4억 달러를 밑돌았다.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을 1개월 기준으로 환산한 기준으로는 5개월 만에 4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향 생산 시작으로 이달 카메라모듈 수출액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최신형 스마트폰 시리즈인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부품업체인 LG이노텍도 이달부터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 기준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카메라모듈 사업부인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현재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의 주요 카메라모듈 공급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아이폰15의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에 필요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단독 공급 체제가 유력하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다만 시장에서의 변수가 여전히 많아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경윤 기자(jkyo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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