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쳤다’ 김하성, SD 역대 첫 그랜드슬램+2루타+도루 대기록 썼다 (종합)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8. 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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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킴’ 김하성(28)이 진짜 미쳤다. 엄청난 활약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구단 역대 첫 그랜드슬램과 2루타 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기며 그야말로 미친 하루를 보냈다.

김하성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만루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내며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의 시즌 17호 홈런으로 타율은 종전 0.278에서 0.280으로로 올라갔고 OPS는 0.819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김하성은 개인 통산 빅리그 첫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동시에 2루타와 도루를 모두 기록한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되면서 유구한 역사에 자랑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대 첫 역사로 등극한 김하성
사진(미국,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은 22일 경기 도중 현지 미디어와 취재진들에게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그랜드슬램, 2루타,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구단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알렸다.

한 경기에서 그랜드슬램과 2루타의 장타 2방에 거기다 도루까지 기록한 원맨쇼급 활약. 샌디에이고 역대 모든 선수를 통틀어서도 첫 번째 나온 진기록이었음을 구단 측이 확인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유구한 구단 역사에서 최초의 존재가 된 셈이다.

경기 초반부터 김하성의 방망이는 뜨겁게 돌았다. 1회 첫 타석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2루타를 때려 출루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6.5마일(155.3㎞)짜리 높은 코스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약간 먹힌 듯 보였지만 무리 없이 2루 베이스까지 질주했다. 2루타 이후 김하성은 흥겨운 세리머니를 펼치며 이날 대활약을 예고했다.

사진(미국,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 주자가 무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후속 타자 후안 소토가 삼진을 당하는 동시에 더블 스틸 작전이 펼쳐졌고, 김하성은 상대 배터리의 허를 완전히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어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상황에서 안타 이후 홈으로 쇄도하던 타티스 주니어가 아웃이 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는 ‘이날 미친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이 있었고, 바로 그는 김하성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김하성에게 두 번째 타석 득점 찬스가 왔다.

사진(미국,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그리고 김하성은 웨더스를 상대로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96.6마일(155.5㎞) 포심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김하성이 빅리그에 진출한 지 3년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만루홈런이었다. KBO리그 통산 7시즌에서 4차례의 만루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빅리그에서는 최초였다.
개인 통산 300안타 축포! 아시아 출신 내야수 역대 첫 20-20클럽도 눈 앞
사진(미국,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또한 김하성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98안타를 기록 중이었는데 2루타와 그랜드슬램으로 개인 통산 300안타를 채웠다. 300안타를 만루홈런으로 기록하며 축포를 제대로 쐈다. 올 시즌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경신도 유력하다. 이전까지 한 시즌 최다안타는 지난해(2022년) 기록한 130안타였는데 현재 12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16안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페이스 경신을 16안타만 남겨두고 있다.

또한 김하성은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며 20홈런까지 단 3개의 홈런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3번째 아시아 선수 출신 20(홈런)-20(도루) 클럽 달성도 이제 정말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30홈런까지는 힘들 수 있지만 현재 김하성은 28도루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사진(미국,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남은 경기 후반기 뜨거운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더 자주 출루할 가능성이 높고, 40도루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가시권이 된 20홈런 30도루 클럽을 넘어 20홈런-40도루 그 이상의 기록도 점쳐볼 수 있는 셈이다.

김하성은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 필드 인터뷰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말문을 연 이후 “만루홈런을 치고난 뒤 팀이 이겨서 더 좋다”며 팀 승리에 기여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또한 “기분은 좋았는데, 그냥 덤덤하게 뛰었다”면서 6월 중순 이후 상승세에 대해서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부분이 가장 좋은 거 같다. 꾸준한 루틴이 답”이라며 루틴을 활약 비결로 꼽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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