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미국흰불나방 확산에 산림병해충 예보 '관심'→'경계' 상향

올해 발생 증가…9월까지 병해충 예찰방제단 동원 집중방제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은 경기와 충북, 경북, 전북 등을 중심으로 미국흰불나방의 밀도가 증가하며 전국 확산 우려에 따라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발령하고 생활권 주변서 집중 방제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도심의 가로수, 조경수와 농경지 과수목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1958년 북미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1년에 2회 발생하며 여름철에 벚나무, 포플러 등 다양한 활엽수의 잎을 갉아 먹고 피해가 극심한 경우 나무가 죽기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미국흰불나방은 점진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충 생존과 활동량이 증가추세다.

또 2화기(2세대) 성충 발생 시기도 지난해보다 빨라져 예년의 통상적인 수준보다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6일자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특히 산림청은 병해충 예찰방제단 1500여 명을 동원해 생활권 수목진료기관인 나무병원과 협력, 유충 활동기인 9월까지 가로수, 공원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에 나섰다.

산림청 이종수 산림재난통제관은 "지자체와 소속기관은 피해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피해 확산, 유충 활동기 및 월동 시기에 맞춘 적기 방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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